4만8,000명 매리너스 팬들 오타니에 "시애틀로 오세요"(영상)

T-모빌 파크 올스타전에 시애틀 팬들 "컴 투 시애틀 짝짝짝"


시애틀 매리너스 팬들이 일본계 선수인 오타니 쇼헤이에게 "시애틀로 오라"고 함성을 질렀다. 

지난 11일 시애틀 T-모빌 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MLB) 올스타전에서 요타니가 타석에 들어서자 관중들이 "컴 투 시애틀(Come to Seattle) 짝짝 짝짝짝”을 외친 것이다.

소수의 관중이 시작한 구호는 삽시간에 구장 전체로 울려 퍼졌다. T-모빌 파크를 가득 채운 4만8,000명의 관중들이 모두 이 구호를 따라하기 시작했고, 구호의 주인공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는 삼진을 당했음에도 미소를 지으며 더그아웃으로 퇴장했다. 

올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되는 오타니는 다가오는 FA 시장의 ‘뜨거운 감자’다. 올해 타자로서 타율 0.302, 32홈런, 71타점을, 투수로는 전반기까지 7승 4패, 평균자책점 3.32, 탈삼진 132개를 올린 오타니는 올 겨울 사상 처음으로 총액 6억 달러 이상의 규모에 계약을 체결할 것이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MLB 역대 최고액 계약은 오타니의 팀 동료 마이크 트라웃이 LA 에인절스와 맺은 12년 4억2650만 달러의 연장 계약이다. 

어느 팀이든 돈만 있다면 탐낼 만한 선수다. 시애틀 역시 마찬가지다. 이날 올스타전은 시애틀의 홈구장 T-모빌 파크에서 열렸고, 경기장을 가득 메운 시애틀 팬들은 오타니를 향해 “시애틀로 오라”는 구호로 그를 유혹했다. 마침 아메리칸리그 올스타팀의 유니폼 색깔은 시애틀의 얼터유니폼 노스웨스트그린과 같았다. 

1회 오타니를 상대한 잭 갤런(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게도 어리둥절한 상황이었다. MLB닷컴에 따르면, 그는 “‘오타니에게 홈런을 허용하면 경기장이 폭발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경기 후 오타니는 MLB닷컴을 통해 “이런 경험은 처음이지만, (관중들의 구호를) 분명히 들었다”라면서 “나는 그저 타석과 경기에 집중하려고 했다. 이곳의 팬들은 항상 열정적이라 매우 인상적이다”라며 당시를 돌아봤다. 

오타니는 지난 올스타 미디어데이에서도 시애틀에 대해 “시애틀에서 오프시즌을 두 번 정도 보냈다. 총 4개월 정도 보낸 것 같다. 시애틀은 정말 좋은 도시라고 느꼈다. 정말 마음에 들었다”라고 이야기 한 바 있다. 시애틀 팬들의 구애가 정말 통할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한편, 올스타전은 내셔널리그 올스타가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에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의 9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8회 초 2점 홈런을 치며 내셔널리그 올스타의 승리를 이끈 엘리아스 디아즈(콜로라도 로키스)가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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