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앞두고 '中때리기' 가속화…디샌티스 "정상교역관계 취소해야"

헤일리 전 대사는 "펜타닐 원료수출 중국에 무역 제한"

노스다코타 주지사는 시진핑더러 "잔혹한 독재자" 발언


미국 공화당 대권 주자들 사이에서 '중국 때리기' 열풍이 거세다. 특히 중국과의 무역 관계를 단절하겠다는 대중 강경파들의 주장이 이목을 끌고 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9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2024년 대선 승리 시 중국과의 항구적 정상교역관계(PNTR)를 취소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폭스뉴스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고 "나는 그렇게 하고 싶다"며 "의회가 필요하겠지만 그 방향으로 우리를 움직일 수 있도록 적절한 행정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중국을 "미국이 직면한 지정학적 위협 중 1위"라고 지목했다.

미국 상원은 지난 2000년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준비할 때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이를 철회하려면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도 지난달 27일 펜타닐 문제를 거론하며 중국과 정상교역관계 철회를 거론한 바 있다.

당시 헤일리 전 대사는 보수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 연설에서 "대통령이 된다면 펜타닐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중국의 PNTR를 철회하도록 의회에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은 펜타닐을 만드는 데 필요한 원료의 주요 생산국이다. 펜타닐은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을 통해 주로 밀수입된다. 미국 국립약물남용연구소는 모르핀보다 50~100배 강력한 펜타닐이 약물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급격히 증가한 데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또다른 대권 주자인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향해 "잔혹한 독재자"라는 표현을 썼다.

버검 주지사는 9일 NBC방송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해 시 주석이 독재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당연하다"며 "나는 그를 잔혹한 독재자라고 부르고 싶다. 그의 인권 기록을 보라"고 답했다.

한편 공화당 내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해안에서 약 145㎞ 거리인 쿠바 섬에 위치한 중국 첩보시설과 관련해 중국에 48시간 이내에 철수하라고 촉구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지난달 10일부터 26일까지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후보 가운데 53%의 지지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20.9%의 지지율로 2위를, 헤일리 전 대사는 3.6%로 4위를, 버검 주지사는 0.1%로 10위를 차지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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