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디플레 위험' 더 커졌다…소비자-생산자 물가 예상 하회

6월 생산자물가지수 -5.4%…2015년 12월 이후 최대 낙폭

소비자물가지수 0%…전월·예상 +0.2% 하회


중국에서 소비자 물가는 오르지 않았고 생산자 물가는 더 떨어졌다. 수요가 계속 약해지면서 중국의 디플레이션(물가하락) 위험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10일 중국국가통계국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변동이 없었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예상치와 5월 수치 +0.2%를 하회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기저, 근원) 인플레이션은 0.6%에서 0.4%로 둔화했다.

생산자물가(PPI)는 낙폭이 5월 4.6%에서 6월 5.4%로 확대됐다. 시장 예상치 (-5%)보다 낙폭이 컸다. PPI는 9개월 연속 하락해 2015년 12월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이번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중국의 경제회복이 냉각하고 있다는 또 다른 증거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최근 몇 달 동안 중국은 디플레 우려가 커졌다. 생산자들은 원자재 가격 하락과 국내외 수요 약세의 압박을 받고 있다.

소비자와 기업은 물가하락을 기대하며 소비와 투자를 계속 미루며 자기충적적 물가하락의 소용돌이에 빠질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경고했다.

정부가 대규모 부양에 나서야 한다는 요구는 커지고 있지만 실제 나온 조치는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다. 중앙은행 인민은행은 주요 정책금리를 인하했지만 그 규모는 0.1%p 수준으로 크지 않았다. 전기차 세금감면은 연장됐지만 혜택 수준은 현상 유지에 그쳤다.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리창 총리는 잠재적 부양을 언급했지만 "목표가 분명하고 포괄적이며 조율"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부양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 상황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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