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BBC 진행자, '미성년자 성적 사진 구매' 의혹…"신속 조사 촉구"

6000만원으로 10대 성적 사진 매수…현행법상 범죄

문화부 장관 긴급 면담…다른 진행자들 해명 진땀


영국 공영방송 BBC의 한 유명 남성 진행자가 10대 미성년자에게서 성적 사진을 구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루시 프레이저 영국 문화부 장관이 팀 데이비 BBC 사장과 긴급 회담을 하고 신속한 조사를 촉구하는 등 논란이 커지는 분위기다.

8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매체 더선은 전날(7일) BBC의 한 유명 남성 진행자가 2020년부터 17세 미성년자에게 3만5000 파운드(약 6000만원)을 주고 성적인 사진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해당 진행자가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영국 현행 아동보호법에 따르면 18세 미만 미성년자의 음란한 이미지를 제작하거나 소유, 배포하는 행위는 범죄다. 유죄 판결 시 최대 징역 14년을 선고받을 수 있다.

더선은 이 돈으로 피해자가 마약을 구입하는 데 사용했다고 전했다. 또 피해자의 어머니가 지난 5월 BBC에 공식적으로 문제 제기했지만 해당 진행자가 하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BBC는 성명을 내고 모든 의혹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사안이 심각한 만큼 프레이저 장관은 BBC와 긴급 면담을 한 뒤 트위터에 "BBC가 조사를 통해 진실을 규명하고 적절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야 정치권에서도 신속한 조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랐으며 BBC 진행자들은 본인이 아니라고 해명하는 데 진땀을 빼기도 했다.

BBC는 해당 진행자가 조만간 방송에서 빠질 것이라고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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