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드-트위터 전쟁, 1라운드는 저커버그가 이겼다

페북의 모회사 메타가 자체 개발한 텍스트 기반 소셜미디어 '스레드'(Threads)가 6일(현지시간) 출시된 지 하루도 안돼 사용자 30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트위터를 위협하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의 전쟁 1라운드에서 저커버그가 승리했다고 인베스터닷컴 등 외신들이 평가했다.

저커버그는 이날 “스레드 출시 하루 만에 3000만 명이 트위터를 ‘해고’하고 스레드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스레드는 게시물 1개당 글자수를 500자 이내로 제한해 텍스트 위주의 소통에 주력했다. 첨부 사진은 5장, 동영상은 5분을 넘기면 안 된다. 트위터 기능과 매우 유사한 것.

 

스레드는 기존 인스타그램 계정과 자동으로 연동돼 가입 과정에서 개인정보를 일일이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었다. 이는 가입 절차를 쉽게 해 하루도 안돼 가입자가 300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보인다.

저커버그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다른 스파이더맨을 가리키는 스파이더맨의 밈을 게시하며 트위터와 유사성을 스스로 인정했다. 그가 트위터에 글을 올린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다.

     

트위터는 저커버그가 스레드를 공식 출시하자 "지식재산권 침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세마포르에 따르면 트위터 측 변호인 알렉스 스피로는 전일 저커버그 CEO에게 서한을 보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스피로는 서한에서 "메타가 트위터의 영업 비밀과 기타 지식재산에 대한 조직적이고 고의적이며 불법적인 도용에 가담했다"고 주장했다.

스레드의 공격에 트위터는 법적 소송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임에도 스레드가 출시 하루도 안돼 이용자 3000만 명을 돌파한 것은 경이적이며, 머스크와 저거버그의 결투 1라운드에서는 저커버그가 승리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트위터처럼 글자수를 엄격히 제한한 '마이크로블로그'형 소셜미디어 앱은 스레드 출시 이전에도 여러 번 있었지만 트위터에 가려 사용자수 확보에 한계를 드러냈다.

그러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잠재적 사용자층을 등에 업은 스레드는 진정한 '트위터 대항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비해 트위터는 지난해 10월 머스크가 440억달러(약 57조원)를 들여 인수한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저커버그는 이날 스레드를 통해 직접 사용자들과 대화를 주고받는 등 스레드 출시를 자축했다.

그는 특히 머스크와 '현피'(온라인에서 벗어나 현실 싸움을 벌인다는 은어)를 위해 자신의 훈련을 돕겠다고 약속한 미국 종합격투기(UFC) 선수 존 존스에게 "1라운드가 순조롭게 시작됐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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