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삼전 실적 예상 하회, AI 붐도 메모리 부진 극복 못했다”

삼성전자가 시장의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발표하자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생성형 인공지능(AI) 붐도 메모리 반도체의 불황을 극복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7일 올해 2분기(4~6월)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7% 줄어든 60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60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2%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분기(영업이익 5900억원)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주력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 불황이 2분기까지 이어진 탓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삼성전자의 주가는 이날 오후 1시 현재 전거래일보다 2.09% 하락한 7만100원을 기록, 7만 전자에 턱걸이 하고 있다.

이는 최근 AI 붐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생산하는 엔비디아가 연일 랠리하고 있지만 그 열기가 메모리 업체로까지는 전해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WSJ은 평가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세계 3위이자 미국 최대의 메모리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전분기에 57억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었다.

그러나 바닥은 쳤다고 WSJ은 전했다. 삼성전자의 영업익 6000억 원은 증권가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를 3200억 원 정도 웃도는 것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