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독립기념일 총격 사건 최소 10명 사망…바이든, 규제 강화 촉구

 

"공격용 무기와 대용량 탄창 금지" 공화당에 개혁 논의 촉구

 

필라델피아 5명·텍사스3명·볼티모어 2명 등 10명 사망

 

미국 독립기념일(7월4일) 연휴 기간 각지에서 발생한 잇단 총기난사 사건으로 최소 10명이 숨진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총기 규제 강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바이든 대통령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 며칠 우리 국가는 펠라델피아에서 포트워스, 볼티모어에서 랜싱, 위치타에서 시카고까지 미국 전역의 지역 사회에서 비극적이고 무분별한 총격을 겪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목숨을 잃은 이들을 애도하며, 우리 국가 독립기념일을 맞는 상황에서 우리 공동체가 총기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날을 위해 기도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가 지난 며칠 목도한 것처럼, 일리노이를 비롯해 미국 전역에서는 우리 공동체를 분열시키는 만연한 총기 폭력에 대응하기 위해 훨씬 많은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일리노이 하이랜드 파크에서 벌어진 독립기념일 퍼레이드 총격 사건을 언급하면서, "단지 짧은 순간에 애국적이고 자랑스러운 이날이 고통과 비극의 장면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이어 하이랜드 파크 총격 이후 일리노이에서 AR-15와 유사한 공격 무기 및 대용량 탄창이 금지되는 성과가 있었다며, "그들의 업적은 생명을 구할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럼에도 유가족의 슬픔을 지울 순 없다며, "하이랜드 파크에서 목숨을 잃은 일곱 명의 목숨을 되살리고, 다른 이들이 안고 살아가야 할 부상과 트라우마를 치유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격용 무기와 대용량 탄창을 금지하고, 안전한 총기 보관을 요구하며, 총기 제조사가 의무를 면제받지 못하게 하고, 보편적인 신원 조회를 시행하는 건 우리의 권한 안에 있다"고 규제 강화를 거듭 촉구했다.

그는 "다른 주가 일리노이의 선례를 따르고, 공화당 의회 구성원들이 미국 국민이 지지하는 의미 있고 상식적인 (총기) 개혁을 논의하기 위해 테이블에 참여하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주말부터 독립기념일인 이날까지 미국에서는 잇단 총격으로 최소 10명이 사망했다.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에서는 3일 밤 총격으로 5명이 숨졌고, 텍사스 포트워스에서도 같은 날 최소 3명이 목숨을 잃고 8명이 다쳤다. 

지난 2일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도 총격 사건으로 최소 2명이 숨지고 28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여전히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미국 내 총격 사건을 추적하는 비영리기구 총기 폭력 아카이브(GVA)에 따르면 올해 들어 미국에서는 최소 339건의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총기난사는 최소 4명이 총에 맞아 다치거나 사망한 사건으로 규정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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