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식당들, 총격사망 한인 故권이나씨 가족 돕기 나섰다

권씨 업소 인근 15개 업소 28일 하루 매출 20% 기부키로


지난 13일 시애틀 다운타운에서 '묻지마 총격'으로 희생된 한인 권이나씨의 가족을 돕기 위해 권씨가 운영했던 일식당 아부리야 주변 식당들이 발 벗고 나섰다.

외식 전문지 ‘이터 시애틀(Eater Seattle)’은 권씨 부부가 운영했던 식당 인근의 여러 업소가 28일 모금 활동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중 톰 더글라스 컴퍼니가 운영하는 레스토랑들은 이날 하루 매출의 20%를 권씨 가족을 돕기 위한 고펀드미에 기금으로 내놓기로 했고, 이밖에 맷츠엣더마켓(Matt's at the Market), 레이첼의 베이글과 브리또(Rachel’s Bagel and Burritos), 풀 틸트 아이스크림(Full Tilt Ice cream) 등 15개 업소가 참여한다고 밝혔다.

톰 더글라스 컴퍼니 측은 “권씨와 태어나지 않은 아이는 무고한 희생자였다”며 “권씨 가족에게는 상상할 수 없는 상실이지만 친절과 공감이 위안과 희망을 가져다주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상기시키고 싶다”고 설명했다.  

권씨 가족을 위해 개설된 고펀드미는 목표 금액 50만 달러 중 이날 현재까지 28만 달러가 모였다.

권씨 사건 이후 시애틀 경찰은 지역사회 범죄 예방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창설했다. 아드리안 디아즈 경찰국장은 “TF가 생긴 지 일주일 밖에 안됐지만 벌써 2건의 범죄를 예방했다”며 “체포된 용의자 2명 모두 총기를 소유하고 있었다. 더 큰 범죄를 막을 수 있어 다행이다”고 전했다.

 경찰은 22일 인근 클럽에서 난동을 부리던 17세 청소년을 체포해 집에서 반자동 소총과 탄약을 압수했다. 또 24일에는 센트럴 디스트릭트 인근에서 총기를 소지한 수배범을 붙잡았다.  

한편 권씨에게 총격을 가한 용의자 코델 모리스 구스비는 29일 오전 8시 30분 시애틀 다운타운의 킹카운티 슈피리어 법원에서 첫 재판에 출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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