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구치소 수감자 3명 잇따라 숨져

5월 이후 스포캔 카운티 감방서

2,650만달러 보상 평결도 나와


워싱턴주 스포캔 카운티 구치소에서 재판을 받기 위해 대기 중이던 수감자 3명이 두 달도 채 안 되는 기간동안 잇따라 숨져 논란이 일고 있다.

카운티 당국은 공공장소에서 불법마약을 투여한 혐의로 체포된 찰스 보드먼(37)이 입소 사흘만인 5월31일 감방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됐다며 인공호흡 등 응급조치 후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그날 밤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보드먼의 누나인 크리스티나 보드먼은 “찰스가 넘어지면서 머리를 무엇엔가 부딪쳤다”는 말을 들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지만 카운티 검시소는 보드먼의 정확한 사인을 즉각 밝히지 않았다고 스포캔-리뷰 지가 보도했다.

지난달 초에는 강간 및 강도혐의로 27년 징역형을 복역한 트레이시 프루잇(63)이 구치소 감방에서 사망했다. 검시소는 그의 사인을 폐혈전증으로 규명했다. 프루잇은 작년 11월 새 DNA검사 결과 그가 1982년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밝혀져 1급살인 혐의로 다시 체포됐었다.

이달 초엔 에어웨이 하이츠의 월마트에서 행패를 부리고 쇼핑객들을 감금시킨 혐의로 체포된 카일 맥로린(23)이 감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검시소는 그의 사인을 아직 발표하지 않고 있다.

지난 10여년간 스포캔 카운티 구치소에서 사망사고가 빈발하면서 카운티 당국은 2000년 이후에만 보상소송 합의금으로 400여만 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법원 배심은 지난해 7월 감방에서 내출혈로 사망한 신디 힐 여인의 유가족에게 구치소 의료담당 계약업체인 ‘나프케어’가 2,650만달러를 보상하라고 평결했다.

그 후 나프케어는 구치소 의무실에 의사, 간호사, 치과의사 등을 확충할 수 있도록 카운티 당국에 더 많은 지원금을 요구했고, 당국은 기존 연간 계약금 800만달러에 35만4,000달러를 증액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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