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하고 여행 다니던 '평양 유미' 사라졌다…방심위, 접속 차단 조치
- 23-06-23
방심위, 국정원 요청따라 北 선전용 유튜브 채널 차단
북한이 개인 채널 방식으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들이 한국에서 접속 차단 조치를 당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최근 북한이 활발하게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Olivia Natasha- YuMi Space DPRK daily(유미의 공간)', NEW DPRK, 'Sally Parks(송아 채널)' 등은 지난 19일쯤부터 한국에서의 접속이 차단된 상태다.
국가정보원 관계자는 이날 "국정원은 그동안 방심위(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북한 체제 선전 유튜브 계정들에 대한 차단을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고, 최근 방심위가 차단 결정을 했다"라고 전했다.
이 채널들은 다만 다른 경로로 접속할 경우 정상적으로 운영 중임을 확인할 수 있어 유튜브 차원의 계정 차단 및 삭제 등의 조치가 취해진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유튜버'들을 내세운 해당 채널을 통해 주민들의 일상을 소개하거나 북한 당국이 '성과'로 내세우는 건설사업 등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이들 유튜버들은 퍼스널 트레이닝(PT)를 받거나 발레를 배우고 김치를 만드는 등의 콘텐츠를 통해 북한 체제를 선전하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일상을 보여 주는 '브이로그' 방식의 영상을 자주 공개하기도 했다.
과거 북한 당국이 직접 운영한 유튜브 채널이 유튜브의 정책 위반 문제로 삭제를 당하자 이같이 개인 채널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선전 전략을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외신에서는 SNS 상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이들을 '인플루언서'라고 부르는 것에 착안해 북한의 유튜버들을 '김플루언서'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북한의 유튜브 채널에 대한 통제 문제는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으나 유튜브 측은 해당 계정들이 유튜브의 약관이나 정책을 위반한 것을 확인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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