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생산자물가 0.3% 하락…두 달 연속 내림세

국제유가 등 영향…"향후 소비자물가 하방 요인"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한 달 전보다 0.3% 내리면서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생산자물가 내림세가 지속되며 앞으로 소비자물가를 끌어내리는 힘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3년 5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6% 오르면서 11개월째 상승세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국제유가의 기저효과 확대로 인해 공산품의 하락 폭이 확대됐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5월 생산자물가는 농림수산품, 전력, 민수용 도시가스 등이 올랐으나 석유·화학제품, 1차 금속제품 등이 내리면서 전월 대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농림수산품은 축산물(3.1%), 수산물(1.2%), 농산물(0.3%)이 모두 올라 한 달 전보다 1.5% 상승했다.

축산물은 행사철 수요 증대로 인해 올랐다. 수산물은 연근해 어획량이 증가했으나 오징어를 중심으로 원양 어획량이 감소해 상승했다.

농산물은 지난달 초 폭우 영향으로 감자 등 일부 품목의 작황이 부진해 가격이 올랐다.

공산품의 경우 석탄·석유제품(-6.3%), 화학제품(-1.1%), 제1차금속제품(-0.8%) 등이 내리면서 0.8% 하락했다.

주로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경유, 휘발유 등의 내림세가 컸다. 화학제품과 1차 금속제품도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내렸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은 전력(3.1%)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산업용 도시가스는 올랐지만 민수용 도시가스 등이 오른 영향이었다.

서비스의 경우 음식점·숙박서비스(0.3%) 등이 올랐으나 운송서비스(-0.3%) 등이 내리면서 전월과 비교해 보합을 나타냈다.

서 팀장은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로 2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향후 소비자물가의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원재료, 중간재 등의 하락세가 지속되는 부분도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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