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국과 '밀착' 대만에 "전쟁과 평화 중 올바른 선택 해야" 경고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 브리핑
미-대만 간 무역협정은 '불공정한 무역 협정'

 

 중국 정부가 최근 미국과의 '밀착' 행보를 강화하고 있는 대만을 향해 "올바르게 선택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주펑롄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은 14일 브리핑에서 "현재 양안 관계는 평화 또는 전쟁, 번영 또는 쇠퇴라는 선택해야 할 두 갈래의 길과 전망 앞에 직면해있다"고 지적했다.

주펑롄 대변인은 "양안 관계의 평화적인 발전은 공동의 발전을 초진할 뿐 아니라 양안 동포들을 행복하게 하는 올바른 길이자 이익과 시대 발전 추세에도 가장 부합하는 것"이라며 "하나의 중국 원칙과 92 공식을 견지하는 것이 평화적인 양안 관계를 보장하는 열쇠"라고 강조했다. 92공식은 중국과 대만이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명칭은 각자의 해석에 따른 내용을 쓰는 것을 골자로 한다.

그러면서 "대만 동포들은 92공식을 부인하고 평화발전의 길을 배신하는 세력과 활동을 용인해 대만을 위험하게 할 것인지, 아니면 92공식을 견지해 평화 발전의 길을 갈 것인가에 대해 올바르게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만판공실은 최근 미국과 대만이 무역협정을 체결한 데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이달 초 미국과 대만은 1979년 단교 이후 첫번째 무역협정인 '21세기 무역에 관한 미국·대만 이니셔티브'를 체결한 바 있다.

주펑롄 대변인은 "미국과 대만이 주권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어떠한 공식적인 성격의 협정을 체결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한다"며 "이는 대만이 이익을 양보하고 미국이 이익을 취하는 '불공정한 무역 협정'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민진당 정부가 체결한 이번 협정을 "미국의 지지를 대가로 대만 내 기업과 국민의 이익을 고려하지 않는 '대만을 팔아 번영을 이루려는' 행위"라고 폄하했다.

이와 함께 미국과 대만 간 군사 부문에서의 협력 강화 임직임에 대해서도 "우리의 수교국이 대만 지역에서 전개하는 어떠한 형식의 군사 연락을 결연하게 반대한다"며 "대만 문제를 처리하는 데 있어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대만판공실은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군사시설 시찰 일정에서 중국 인민해방군과 '뜻밖의 교신'을 한 데 대해서도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정, 양안 인민들의 공동의 이익을 보호하는 것은 중국인민해방군의 신성한 업무"라며 "해방군이 그냥 말한 것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지난 9일 대만 남부 가오슝에 위치한 공군 방공미사일사령부 및 남부지역작전통제소를 시찰했다.

차이 총통은 두 명의 여성 장교와 무선 교신을 하면서 "여기는 총통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에 "여기는 중국 공군이다. 당신은 우리 영공에 침입했고 우리의 주권을 심각하게 침해했다"고 언급하며 교신에 끼어드는 일이 발생해 중국 군의 대만 개입 가능성이 제기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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