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이것 때문에 1980년 이후 약 20만명이 사망했다

770조 이상 경제적 피해 발생…폭염이 가장 '심각'

 

유럽에서 폭염 등 극심한 날씨의 영향으로 1980년부터 현재까지 19만5000여명이 사망하고, 5600억유로(약 771조 7500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유럽환경청(EAA)이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980년부터 2021년까지 홍수와 태풍, 폭염, 한파, 산불 및 산사태 등 극심한 날씨나 자연재해로 인한 사망자가 19만5000여명에 달했다. 아울러 5600억 유로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고도 분석했다.

특히나 사망한 이들의 81%가 폭염으로 인해 숨지고 경제적 손실의 15%를 차지할 정도로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수로 인한 인명 피해는 전체의 2%에 불과할 정도로 적지만, 경제적 손실 측면에선 무려 56%를 차지하면서 가장 많은 경제적 손실을 발생시켰다. 

 

EAA는 더 이상의 손실을 막기 위해선 기상 이변에 대한 시급한 대응에 나서야 하며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극심한 더위에 취약한 고령자들을 위해 특별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도 EAA는 주장했다.

지난해 여름 폭염이 기승을 부렸던 유럽에선 평소보다 더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에선 6~8월 여름 기간 폭염으로 인해 46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최근 몇 년 간 산불이 과거보다 더 많이 발생하면서 영토의 황폐화가 더욱 심해졌고 지난해 이로 인한 가뭄의 위험이 5~6배까지나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EAA는 지구의 기온이 평균 1.5도 올라가면 추정 경제적 손실은 현재의 연간 90억 유로(약 12조 4000억원)에서 250억유로(약 34조 5000억원)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기온이 2도 올라가면 310억 유로(약 42조 7800억원), 3도 오르면 450억 유로(약 62조1000억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EAA는 내다봤다.

EAA는 이 같은 기후 변화로 인해 농업계에 특히나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농부들은 농작물 품종을 적응시키고, 파종 날짜를 변경하고, 관개 패턴을 변경함으로써 기온 상승과 가뭄의 악영향을 제한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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