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인민은행, 美 FOMC 앞두고 10개월 만에 단기금리 인하

7일짜리 역레포 금리 0.1%p 인하…위안 6개월래 최약세

 

중국 중앙은행 인민은행이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단기 정책금리를 낮춰 경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13일 인민은행 성명에 따르면 7일 짜리 역레포 금리를 2.00%에서 1.90%로 10bp(1bp=0.01%p) 인하했다.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시장에 공급된 유동성은 20억위안(2억8000만달러,3500억원) 수준이다. 

미즈호 은행의 켄 청 수석 아시아 외환 전략가는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 결정이 시장에 완전히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며 "시중 은행은 이미 예금 금리를 인하했고, 이강 인민은행 총재도 최근 경기 순환 조정 강화를 언급했다"고 전했다. 

인민은행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통화 완화를 통해 위안화에 가해지는 압박을 낮추는 효과도 노린 것 같다고 그는 덧붙였다. 

위안화는 금리 결정 이후 달러당 7.1646으로 움직이며 2022년 11월 29일 이후 최약세를 보였다.

이번주 연준이 금리인하를 중단해도 중국의 금리 인하는 미국과의 수익률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기 때문이다. 7일짜리 단기 금리가 변하면 장기 금리도 변할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라고 로이터는 해석했다. 

OCBC은행의 프란시스 청 금리 전략가는 로이터에 7일짜리 역레포 금리가 인하된 것에 대해 "다음날 중기대출창구(MLF) 금리 인하의 전조"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인민은행은 연준의 금리 결정 이후인 15일 2000억위안 규모의 MLF 대출을 롤오버(연장)할 예정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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