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러산 원유 결제에 위안화 사용, 위안화 입지 넓혀

위안화가 국제무역거래에서 저변을 넓히고 있는 가운데, 파키스탄이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면서 위안화 결제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3일 보도했다.

파키스탄은 이날 중국 통화로 중동산보다 가격이 싼 러시아 원유를 수입했다고 밝혔다.

무사디크 말리크 파키스탄 석유장관은 가격 등 거래의 세부 사항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불은 위안화로 이루어졌다"고 확인했다.

그는 "파키스탄과 러시아의 거래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러시아산 석유 수입량은 하루 10만 배럴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파키스탄 일일 석유 구매량의 3분의 2 수준이다.

파키스탄은 경제난으로 원유를 결제할 경화(달러)가 부족해 위안화 결제를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모스크바도 서방의 제재로 새로운 판로를 개척해야 하는 형편이어서 양국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다.

이전에 파키스탄은 세계 최대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주로 원유를 수입했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가 국제결제 시스템에서 축출된 이후 러시아가 대러 제재를 피하기 위해 중국과 교역에서 위안화를 사용하자 여러 나라들이 이를 추종하고 있다.

특히 남미에서는 브라질, 아르헨티나에 이어 볼리비아도 대외 결제에서 위안화를 채택했다.

아시아도 사우디가 중국과 원유거래에서 위안화를 도입하는 것은 물론 동남아 국가 일부도 위안화 거래를 서두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서남아의 강국 파키스탄도 대외거래에서 위안화 사용을 공식화해 위안화가 국제거래에서 입지를 갈수록 넓히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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