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신' 메시 미국행, 팬들 인내심 갖고 기다려야 하는 이유

美인터 마이애미 이적 과정서 처리할 일들 산적

메시 출전 예상 경기 티켓 가격 벌써부터 '요동'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오일 머니' 사우디아라비아 유혹을 뿌리치고 미국행으로 거취를 결정했지만, 정식 입단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AFP통신은 8일(현지시간) 메시가 파리 생제르맹과 계약 만료 후 다음 행선지를 정했다며 "미국 프로축구(MLS) 인터 마이애미로 간다"고 밝혀 미국 팬들 사이 흥분의 물결을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앞서 메시는 연봉 4억유로(약 5586억원)을 제안한 사우디 축구팀 알 힐랄로 이적이 유력하게 점쳐졌으나, MLS의 적극적인 구애가 메시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는 이날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와 인터뷰에서 "유럽을 떠나기로 했다"며 "돈을 원했으면 사우디로 갔을 것이다. 내 결정에서 돈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 마이애미는 알 힐랄 8분의 1 수준인 5000만유로(약 7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메시는 "(거래를) 100% 확정하지 않았다"고 폭탄 발언을 터뜨렸으며,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에 대한 기존 약속과 함께 미국에 있는 그의 팬들이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라고 통신은 밝혔다.

핵심 소식통에 따르면 메시 마이애미 이적 과정에서 처리할 일들이 산적해 있다.

우선 메시가 MLS 측과 입단 계약을 해야 하는데 북미 리그 특유의 구조와 규정을 감안하면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MLS는 선수노조와 함께, 급여 및 연봉 상한선이 포함된 단체교섭 계약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MLS는 메시를 데려오기 위해 올 시즌부터 시작하는 애플TV 중계 수익 일부를 공유하겠다고 제안했는데 이에 대한 복잡성도 추가된다.

메시는 오는 15일 중국 베이징에서 호주전, 1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국대 친선 경기가 예정돼 있어 이번 주 내로 속히 계약이 체결되지 않으면 입단은 그 이후로 밀릴 것으로 보인다.

메시의 이적에 대해 마이애미는 현재까지 어떠한 입장도 밝히고 있지 않다. 이에 대해 AFP는 "샴페인을 터뜨리기 전 거래에 서명하고 봉인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MLS는 다소 신중한 입장을 표명했다. MLS 측은 "메시가 올여름 마이애미와 메이저리그 축구에 합류할 계획이라고 밝힌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비록 공식적 합의를 마무리하기 위한 일들이 남아있지만, 우리는 미국 리그에 역대 최고 축구선수 중 한 명을 맞이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메시의 미국행으로 미국 내 비교적 비인기종목이던 축구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AFP에 따르면 마이애미 소셜미디어(SNS) 계정에는 이미 많은 팬이 몰렸으며 메시의 출전이 예상되는 경기의 티켓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메시의 마이애미 첫 경기는 내달 21일 MLS와 멕시코 리가MX 47개팀이 모두 참가하는 새로 확장된 리그컵 개막전 중 하나인 멕시코 크루스 아술 전으로 파악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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