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NIH 국장 "얀센 백신 부작용, 아스피린 대비 1000분의 1"

"혈전생성 확률, 아스피린 복용 후 장출혈 확률 500명당 1명"

콜린스 "얀센 백신 혈액 응고? 번개 맞을 확률보다 낮아"

 

미국 보건 관계자가 존슨앤드존슨 산하 얀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나타날 수 있는 혈전(피떡) 생성 부작용이 해열 진통제인 아스피린 복용 후 부작용을 겪을 확률보다 훨씬 적다고 주장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프랜시스 콜린스 미국 국립보건원(NIH) 원장은 지난 25일 미국 NBC 방송에서 얀센 백신과 관련된 혈액응고 이상반응 사례는 극히 드물다며 아스피린 복용으로 장 출혈을 경험할 확률보다 약 1000배는 더 적다고 언급했다.

콜린스 원장은 백신 접종 후 발생할 수 있는 혈전 생성은 매우 드문 사건으로 백신 접종으로 인한 혜택이 위험보다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얀센 백신을 접종한 여성이 내년에 번개에 맞을 확률보다 (백신 접종 후) 혈액응고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적다"는 설명이다. 

앞서 지난 13일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에서 얀센 백신을 접종한 성인 680만명 중 6명에서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뇌정맥동혈전증(CVST)이라는 희귀 혈전이 발생했다는 이유로 얀센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시켰다. 지난 21일 기준 보고된 CVST 사례는 얀센 백신을 접종한 성인 약 800만명 중 15건으로 모두 18~59세 여성에서 나타났으며 그중 3명이 사망했다.

콜린스 원장은 한 연구에 따르면 아스피린을 복용한 뒤 장 출혈을 일으킬 위험은 500명 중 1명 수준이라고 설명하며 "우리 미국인들은 이런 위험 계산에 능숙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집단면역 도달을 막는 위험 요소로 변이와 더불어 백신 접종을 주저하는 사람들이라고 들었다.  

한편 미국은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 2억회를 돌파하고 자국 내 성인 약 절반이 최소 1회 이상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앞선 국가 중 하나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변이로 확연했던 감소세가 더 이상 크게 줄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 1월 초 하루 20~30만명에 달하던 것에 비하면 크게 줄었지만 4월 25일 기준 지난 7일간 일일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여전히 5~6만명 수준이다. 처음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27일(현지시간) 지난주 대비 미국 내 백신 접종이 14% 줄었다며 예방접종에 대한 태도가 지지 정당에 따라 확연하게 나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NBC 방송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자들 중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한 사람의 비율이 4%에 그친데 비해 공화당 지지자로 밝힌 사람들 중 24%가 백신을 맞을 의향이 없다고 답한 것이다.

이에 콜린스 원장은 "백신 접종을 주저하는 사람들에 대한 비판은 비생산적일 수 있다"며 "이들에게 (백신 접종의) 혜택을 설득하기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