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구 변동으로 정치 권력도 남하할 듯…공화당 유리

미국에서 인구 변화로 인해 남부 주들의 미 연방의회(하원) 의석수가 늘고 북부 주들은 의석수가 줄어들 전망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인구조사국의 새로운 자료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오대호에 접한 민주당 텃밭 지역들은 현재 공화당이 정치적 우위를 누리고 있는 지역에 의회 의석과 선거인단을 내주게 된다. 그 결과 미국의 정치 권력은 앞으로 10년 동안 계속 남쪽으로 내려갈 전망이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2차례 선택했던 텍사스,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등 3개 주는 오는 2023년 의회에서 총 4석을 추가하게 된다. 텍사스주가 2석이 늘고 나머지 주는 1석씩 늘어난다. 대통령 선거인단 수도 늘어날 예정이다.

동시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에서 승리한 일리노이,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뉴욕 등 북부 5개 주는 각각 의회 의석 1석을 잃게 된다. 인근 공화당 성향의 오하이오주 역시 의회 의석을 하나 잃게 된다.

하지만 이 같은 전망은 당초 민주당의 생각보다는 좋은 결과다. 이보다 앞서 나온 인구조사국 자료에서는 공화당 강세 지역인 플로리다와 텍사스의 의석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었기 때문이다.

미국은 헌법상 연방 상원의 경우 50개 주에 각각 2석이 배정돼 있다. 하지만 435석인 하원은 인구 규모에 비례하기 때문에 인구의 증감에 따라 지역구 의석수도 바뀐다.

이번 자료는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전역의 의회 선거구 획정을 위한 헌법상 의무의 일환으로 나온 것이다.

미국은 내년 11월 중간선거를 치른다. 연방 하원의원 전원과 연방 상원의원 1/3이 선거를 치를 대상이다.

현재는 상원 100석을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50석씩 양분 중이다. 하원에서는 435석 중 3석이 공석인 가운데 민주당이 221석, 공화당이 211석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하원의원 435석 중 7석이 새로운 인구집계 하에서 재분배된다. 하원 의석을 잃은 7개 주 가운데 5개 주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새로 만들어진 7개 주 가운데 5개 주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표를 던졌다.

WP는 관측통들이 텍사스,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같은 주에서 공화당이 장악하게 되면 공화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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