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하루 천만명 감염 경고…中 코로나 또 해외로 퍼질까

중국 내 감염병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 중국 공정원 원사가 오는 6월에 중국 코로나 환자가 주당 650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지난주에 예고했다. 하루에 약 1000만명 감염이라는 엄청난 수에 다른 국가 전문가들은 중국이 투명한 데이터를 내놓지 않는 상황에서 다른 나라도 안전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타임지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4월부터 XBB 변이가 일으킨 새로운 코로나19 유행을 겪고 있다. 중국은 제로코로나 방역정책을 끝낸 뒤 매주 내던 감염자 통계 발표를 중단했다. 하지만 대체로 전문가들은 앞선 오미크론 유행으로 1월까지 중국 14억 인구의 거의 80%가 코로나19에 감염되었다고 믿었다.

중난산 원사는 수리모델링을 이용, XBB 변이로 인해 5월까지 매주 4000만 명의 감염, 6월에는 6500만명 감염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중국 보건 당국자들이 4월에 유행이 최고조에 달했다고 추정한 것과는 반대되는 것이다. 다만 중원사는 XBB를 겨냥한 백신이 곧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효과가 높은 mRNA백신을 거부하고, 엄격한 '제로코로나'로 인해 자연적인 면역의 획득을 막았던 통에 환자 폭증을 겪었다. 한 중국인 보건 전문가는 "중국이 걱정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면서 "중국은 바이러스와 공존하는 법을 배운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호주 디킨 대학의 역학자인 캐서린 베넷은 "미국이나 호주와 비교해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풍토병화(엔데믹화)하는 것은 막 시작됐다"면서 "새로운 유행이 그들(중국)의 백신의 효과를 시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넷 전문가는 "예전처럼 더 위험한 새로운 변이가 출현할 가능성은 작아졌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여전히 중국의 정보를 공유하려는 의지를 의심하고, 이것이 중국 코로나19 유행 세계 확산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싱가포르에 있는 듀크-싱가포르국립대(NUS) 의과대학의 빈센트 팡 조교수는 "코로나19의 확산과 영향에 대한 데이터는 각국이 자체적인 위험 평가를 수행할 수 있도록 글로벌 플랫폼에서 다른 국가와 공유할 경우에만 유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염병은 지리적 국경을 중시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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