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윤여정, 여우조연상 수상 쾌거…韓배우 최초·亞 두번째(동영상)
- 21-04-26
'미나리' 순자 역
배우 윤여정이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윤여정은 26일 오전(한국시간, 현지시간 25일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유니온스테이션과 돌비극장 등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나리' 순자 역으로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 부문 시상은 할리우드 유명 배우 브래드 피트가 맡았다.
윤여정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아시아 배우로 여우조연상 후보로 지명된 네 번째 배우다. 앞서 지난 1958년 열린 제30회 때 '사요나라'의 우메키 미요시, 2004년 펼쳐진 제76회 때 '모래와 안개의 집' 아그다슐루 쇼레, 2007년 진행된 제79회 때 '바벨'의 기쿠치 린코가 아시아 배우로서 여우조연상 후보로 지명됐고, 이 중 우메키 미요시가 수상에 성공했다. 이로써 윤여정은 우메키 미요시에 이어 아시아 배우로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두 번째,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품는 영광을 누렸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영화다. 윤여정은 극 중 어린 손자들을 돌보기 위해 한국에서 미국으로 온 순자를 연기했다. 그는 이번 영화를 통해 30여 개가 넘는 해외 연기상을 휩쓸었고, 미국 배우 조합상(SAG)과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등에서 여우조연상을 석권하며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이 이미 유력하게 예측된 바 있다.
윤여정이 이름을 올린 여우조연상 후보에는 마리아 바칼로바(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 글렌 클로즈(힐빌리의 노래), 올리비아 콜맨(더 파더), 아만다 사이프리드(맹크) 등 쟁쟁한 여성 배우들도 호명됐다.
한편 '오스카상'으로도 불리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주관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올해 시상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두달 가량 늦은 이날 개최됐다. 우리나라 배우 윤여정 한예리가 출연한 미국 독립영화 '미나리'는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등 6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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