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미국합창단이 부른 아리랑 “원더풀, 원더풀”(+영상,화보)
- 23-05-15
지난 주말 한국 합창음악‘ARI Project-봄’공연 두차례 시애틀서 열려
세계적 합창전문작곡가 우효원씨 작곡, 서북미합창단과 샛별이 공연해
아리랑 원곡과 편곡들 다양하게 한국어로 불러 감탄과 기립박수 자아내
샛별 최시내 북과 무용으로 관객들 탄성…권수현씨도‘새야 새야’불러
한국인들의 한(恨)과 정서가 가득해 대표적인 한국 민요이자, 명실상부한 한국 문화의 대표적 노래인 ‘아리랑’의 아름다움이 지난 주말 시애틀에서 확인됐다. 한국인이 아닌 영어권의 미국인 합창단이 부른 ‘아리랑’에서도 감동과 한에다 흥까지 가득 풍겨나왔다.
세계적 합창 작곡가인 한국 우효원씨가 작곡한 작품에다 ARI 프로젝트 창립자인 남미애 이스턴미시간대 교수가 기획을 하고 시애틀지역 전문합창단인 서북미합창단(총감독 티모시 웨스터하우스), 샛별무용단(단장 최시내)가 공연을 맡은 공연은 그야말로 200명이 넘는 관객들의 기립박수와 함께 “원더풀, 원더풀”탄성을 자아냈다. 아리랑을 잘 알고 있는 한국인들은 물론 아리랑을 처음 듣는 외국인들 조차도 가사를 보고 직접 따라하며 아리랑에 빠져 들었다.
‘ARI Project-봄’이라고 이름 붙여진 공연은 지난 13일 시애틀 플리머스 교회에서, 이어 다음날인 14일에는 시애틀 국립노르딕박물관에서 펼쳐졌다.
한국적이면서도 새롭고 현대적인 합창 음악으로 폭넓게 활동하고 있는 우효원씨가 만든 작품은 한국어를 모르는 외국인들에게도 그 음이 전해주는 느낌과 감정으로도 충분히 감동을 전했다.
50여명으로 구성된 서북미합창단은 때론 영어로 했지만 주요 공연을 한국어로 소화를 해냈다. 백발의 미국인들의 입에서 전해오는 ‘하늘이여’, ‘새야 새야 파랑새야’, 꽃사세요’ 등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여기에다 시애틀 한인사회의 대표적인 소프라노인 권수현씨도 솔로로 나서 ‘새야 새야’를 불러 그 애절함을 전했다.
‘Choral Music from Korea-An unforgettable Tapestry of Sound, Color, and Movement’라는 부제목에서 보여주듯 이번 공연은 한국 합창을 통해 한국의 소리와 색, 그리고 동작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한국합창의 정수를 선사했다.
샛별무용단을 이끄는 최시내 단장의 우렁찬 북에 맞춰 이뤄지는 합창단의 하모니는 색다른 웅장함을 선사했고, 최우리씨가 부는 퉁소 소리는 합창단의 음악을 더욱 빛나게 해줬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샛별무용단 어린이들이 공연 중간 중간에 들어가 소리로, 무용으로 참가해 합창이 단순한 소리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보는 예술로까지 승화시켰다.
최시내 단장이 합창이 벌어지고 있는 동안 맨 앞 무대에 올라 선보인 한국 무용역시 한국의 선과 색, 그리고 움직임의 진수를 선사했다.
합창단은 ▲우리를 구하소서 ▲암흑 ▲기다림▲새야 새야 ▲건 ▲봄 ▲꽃파는 아가씨 등에 이어 마지막으로 ‘희망 아리랑’을 선사했다.
합창단은 아리랑의 원곡에다 각종 편곡된 아리랑을 선사하며 관객들도 참여해 합창하는 그야말로 ‘아리랑 세리머니’를 펼쳤다.
서북미합창단을 이끄는 티모시 웨스터하우스 총감독은 이날 빛나는 지휘에다 작곡가 우효원씨, 남미애 교수, 샛별 최시내 단장 등을 일일이 무대로 불러내며 관객들과 함께 박수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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