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차이나타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소명 위험 처한 사적지 전국 11곳중 한 곳으로 선정

역사보존신탁협회, 소멸위험 큰 '위기지역'으로 등재

 

시애틀 차이나타운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 것일까?

시애틀 차이나타운-국제지구(CID)가 전국 역사보존신탁협회(NTHP)에 의해 전국에서 소멸될 위험이 가장 큰 사적지 동네 11곳 중 하나로 선정됐다.

NTHP 위기명단에 등재된 워싱턴주 동네는 시애틀 CID가 처음이며 중국인, 일본인, 필리핀인, 흑인 및 베트남인 등 다양한 소수민족이 정착한 동네로서도 전국 최초이다.

시애틀 CID는 과거 I-5 고속도로와 양대 스타디움의 건설공사로 장기간 교통 혼잡 및 소음에 시달렸고 현재는 펜타닐 등 마약사범과 홈리스들이 범람하는 우범지역으로 변했으며 향후 사운드 트랜짓 경전철의 다운타운 허브 정류장 위치선정을 놓고 현재도 논란이 일고 있다.

NTHP의 캐서린 멀론-프란스 최고운영자는 시애틀 CID가 다양한 문화교류와 위기극복을 경험해온 특이한 장소라며 “대형 개발과정에서 독특한 문화의 정체성을 지켜온 주민들이 지금도 힘을 합쳐 트랜짓 당국에 투명하고 공명정대한 결정을 취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주 역사보존신탁협회의 후이 팜 국장은 차이나타운으로는 시애틀 외에 필라델피아 차이나타운도 올해 NTHP 명단에 올랐다며 역사보존신탁협회는 민간 캠페인단체여서 명단에 등재된 동네에 대한 재정지원이나 법률적 강제수단은 수반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NTHP에 따르면 전국 대도시에 알려져 있는 83개 차이나타운 가운데 현재는 절반 이하만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다. 이웃 포틀랜드 사적지인 ‘올드 타운 차이나타운’도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하지만 시애틀 CID에선 아직도 50여개소의 식당이 성업 중이다. 주민 3,500여명 중 56%가 영어를 제2 언어로 사용하며 72%가 유색인종이고 20%는 65세 이상의 노인들이다.

주민단체인 ‘모두에게 공평한 트랜짓(TEA)’은 2030년대에 완공될 사운드 트랜짓의 다운타운 허브 정류장을 원래 계획대로 5 Ave. S에 만들 경우 CID가 큰 피해를 입게 된다며 대신 기존 유니언 스테이션 역과 킹 St. 역 사이의 4 Ave S에 짓도록 요구하고 있다. 

트랜짓 이사회는 지난 3월 허브 정류장을 파이오니여 스퀘어 북쪽에 건설하고 CID 남쪽에 새로운 보조 정류장을 건축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결정했다. 이는 다우 콘스탄틴 킹 카운티장과 브루스 하렐 시애틀 시장이 선호하는 방안이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