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반기 보고서 "신용경색이 가장 큰 우려"

상업용 부동산 시장도 문제

 

미국의 중앙은행 연준이 은행권 위기에 따른 신용 경색 가능성을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은행위기 여파에 따라 대출 기준이 강화되고, 이로 인해 기업과 가계 대출이 위축돼 결국 신용경색이 발생하며, 이에 따라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연준은 8일(현지시간) 발표한 반기 금융 안정보고서에서 은행시스템 압박을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금리인상 등과 함께 미국 금융시스템이 직면한 주요 위험 요소로 꼽았다.

보고서는 “급격한 신용 경색은 기업과 가계의 자금 조달 비용을 증가시키고, 잠재적으로 경제 활동을 둔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날 연준이 발표한 전국 은행 대출담당자 대상 1분기 설문조사에 따르면 시중 은행의 46.1%가 기업에 대한 대출기준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 대비 1.3%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날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지방은행발 은행위기로 신용경색이 시작됐으며, 미국의 경기가 침체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굴스비 총재는 이날 미국의 경제포털 ‘야후 파이낸스’와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2개월 동안 여러 은행이 파산했다며 미국의 현재 신용상태를 어떻게 보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신용 경색이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금융권의 신용 경색이 국가 부채 한도 인상 논쟁이 정점에 달하고 있을 때 발생하고 있어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신용 경색 문제와 관련해 수차례 우려를 표명했었다.




파월 의장은 지난 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은행 부문의 부담이 가계와 기업의 신용을 제약할 것”이라며 "향후 대출 규제 등으로 인한 신용 경색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보고서는 미 경제가 직면한 또 다른 위험으로 상업용 부동산을 꼽았다. 재택근무 증가로 사무실 공실이 늘고 대출금리 상승으로 차입비용이 증가하면서 상업용부동산 가격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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