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구 1위 뺏기자 시진핑 "적정 인구수 유지" 직접 주문

61년만 인구 감소에 위기감 고조…저출생 대책 박차

세계 2위 인도에 자리 뺏겨…취업자 수도 대폭 감소


지난해 중국 전체 인구가 60여년만에 급감해 인도에 전 세계 '인구 대국' 자리를 내놓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적정 인구수' 유지를 주문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최근 열린 당 중앙재경위원회 회의에서 "중국의 인구 통계학적 발전의 새로운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적절히 대처해야 한다"며 "인구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적당한 출생률과 인구 규모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시 주석은 현재 중국이 겪고 있는 저출생과 고령화, 인구 증감률의 지역적 편차 등의 추세를 지적하며 이에 맞춘 인구 발전 정책 개선을 주문했다.

시 주석이 직접 나서서 인구 문제를 강조하면서 중국이 인구 대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지난 1월 중국 국가통계국은 2022년 기준 중국 인구가 14억1175만 명으로 전년보다 85만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또 출생률은 인구 1000명당 6.77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중국 인구가 감소한 것은 지난 1961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수도 베이징에서는 2022년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넘어서는 '데드크로스' 현상이 나타나 2003년 이후 처음으로 인구가 감소가 발생했다. 특히 산아 제한 완화 정책과 다양한 저출생 대책에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에 유엔인구기금(UNFPA)은 '2023 세계 인구 현황 보고서'에서 세계 인구 2위를 차지하던 인도의 인구가 올해 중순 중국의 인구를 추월한다고 전망했다.

중국의 인구 감소는 경제활동인구 감소로도 이어졌으며 지난 3년간 중국 취업자 수는 4100만명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오 왕 에버코어 ISI의 중국 연구 담당 상무이사는 "노동력 감소와 인구 고령화는 문제라기보다는 현실이며 쉬운 해결책은 없다"며 "한 명의 노동자를 키우는 데 18년이 걸리기 때문에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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