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확진자 못잡아낼수도" "1차 거름망 역할"
- 21-04-24
자가검사키트 국내 판매…"정확도 떨어져" vs "의료계 부담 던다"
"양성 못거르면 더 위험" vs "1차로 걸러줘 긍정적"
"위음성률 5% 이하로 민감도 향상 필수" 한목소리
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사용이 가능해졌다. 자가진단검사 정확도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늘어나는 코로나19 환자로 인한 의료계의 부담을 덜고 관련 산업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환영의 목소리도 작지 않다.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로나19 자가검사가 가능한 항원 방식 자가검사키트 제품 2종에 대해 조건부 품목허가를 했다고 밝혔다. 이들 제품은 에스디바이오센서와 휴마시스가 각각 생산하는 제품이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가 품목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신 식약처는 3개월 내 해당 제품의 국내 임상 데이터 제출을 이번 허가의 조건으로 달았다. 앞서 식약처는 국내에서 전문가용으로 허가를 받고 해외에서도 자가검사용 임상시험을 거쳐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제품에 대해 조건부 허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었다.
이번에 허가된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제품은 지난해 11월 임상적 민감도 90%, 특이도 96%로 전문가용 제조품목 허가를 받고 독일 등 해외 7개 국가에서 자가검사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또 다른 휴마시스 제품은 지난 3월 민감도 89.4%, 특이도 100%로 전문가용 허가를 받았으며 현재 체코 등 3개국에서 자가검사용으로 사용 중이다.
민감도는 질병이 있는 환자 중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타날 확률을, 특이도는 질병이 없는 환자 중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타날 확률을 말한다. 민감도가 높을수록 위음성률이 낮아지고 특이도가 높으면 위양성 판정이 줄어든다.
이번 자가검사키트 도입으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찬반이 갈리고 있다. 아직 실생활에서 자가검사키트의 민감도가 충분히 높지 않아 자칫 코로나19 양성 환자들을 걸러내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환자가 계속 증가하는 상황에서 의료계 부담을 덜고 산업계에도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정확도 떨어지면 오히려 감염자 확산
일단 자가검사 도입을 주장하는 이유는 신속하게 무증상자를 걸러내 보이지 않는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정확하지 못한 검사 결과는 오히려 감염을 더 확산시킬 수 있다.
이재갑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확진자가) 하루 1만명씩 나와 확진자에 대한 PCR 검사도 못하고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바로 못하는 상황이라면 민감도가 떨어져도 그거(자가검사키트)라도 써서 확진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지금처럼 확진자가 1000명도 안되는 상황에선 급하게 도입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정확도가 떨어지는 검사수만 늘리고 사람들의 활동이 늘어난다면 코로나19 방역에는 도움이 안 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코로나19에 감염된 무증상자들이 잘못된 음성 판정을 믿고 안심하고 돌아다니면 오히려 집단 발병을 더 초래할 위험이 있다.
이재갑 교수는 "어느 정도 방역이 된 상황에서 유행을 안정시키기 위해 검사수를 늘릴 수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검사만 늘리는 방법은 안된다"고 강조했다.
◇병원서 PCR 진단하기 전 1차 스크리닝 효과, 의료계 부담덜고 산업계도 이득
업계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바이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식약처 검증과정을 거쳐 허가 받은 제품"이라며 "도입이 결정된 이상 확진자 선별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의 한 관계자는 "PCR 검사가 가장 정확하긴 하지만 지금같이 불특정 다수의 환자들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1차 스크리닝 도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환자수가 대폭 늘어날 때 먼저 한번 확진자를 걸러주어 의료 시스템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가정용 자가검사키트가 기능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자가검사키트로 검사를 한번 해보고 (양성일 경우) 그다음에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는게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자가검사키트의 정확도의 향상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이다. 관계자 또한 앞서 이재갑 교수와 마찬가지로 정확도 향상을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코로나19가 독감처럼 계절병으로 올 경우 (자가검사키트는) 더더욱 많이 있어야 된다"며 "민감도가 적어도 95% 이상은 돼야 가정에서 한번 스크리닝하고 병원에서 PCR을 받는 것이 산업적으로도 의미가 있고 팬데믹 상황에서도 서로의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불타는 트롯맨’탑7 “한인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 킹카운티 법원 정상기 판사 사실상 당선 확정
- 벨뷰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운동회 개최
- 한국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시애틀온다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신나고 재미었다(+영상.화보)
- 아시아나항공 “한국행 최대 30% 할인 등 여름 특가이벤트”
- KWA대한부인회 "피어스카운티 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 신청하세요"
- 타코마서미사 자비 넘치는 부처님 오신 날(영상,화보)
- 윤요한 앵커리지한인회 전 회장 모친상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성황리에 열려(동영상)
- [시애틀 수필-박보라] 왠지, 웬즈데이
- 한인 제이슨 문 머킬티오시의원,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미국 하이킹코스에 무궁화 심었다
- 시애틀 방문중인 김동연 경기지사 가슴아픈 사연 전해져
- 어젯밤과 오늘 새벽 시애틀에 환상적인 오로라 관찰돼(영상)
- 서은지시애틀총영사 28일 코리아나이트 시구한다
- 김동연 경기지사, 시애틀방문해 제이 인슬리 주지사 만났다
- 이무상,이현숙씨 부부 페더럴웨이 한우리정원 조성위해 10만달러 기부
- “시조이야기도 참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 “한인 여러분, 챗GPT로 가게 홍보하세요”
- 바슬시 5월 아시아태평양의 달로 선포
시애틀 뉴스
- '보잉 공급업체' 스피릿에어로 시스템스, 직원 500명 감원
- 시애틀시 인구 성장 많이 주춤해졌다
- 시혹스 9월8일 개막전으로 ‘마이크 맥도널드’시대 연다
- 올 여름 시택공항 혼잡 면할 수 있을까
- 468명 태운 가루다항공 보잉기종여객기, 엔진 화재로 비상 착륙
- "비밀번호 70%는 1초 안에 뚫린다”
- 매리너스 시애틀야구장서 파울볼 2개가 한 팬에게 '기적'벌어져
- 워싱턴주지사 후보에 밥 퍼거슨이 3명? "워싱턴주 공화당 꼼수"
- 워싱턴주 교통사고 사망자 33년만에 최다
- 미국 집값 최근 4년간 47% 올랐다
- 빌 게이츠 전 부인 멀린다, 125억달러 받고 게이츠 재단떠나 별도 활동
- 교회단체가 UW몰려가 이스라엘 옹호 맞시위 벌여
- 시애틀 사회생활 시작하기에 좋은 도시긴 하지만
뉴스포커스
- 김호중 술자리에 유명 가수도 동석…매니저·소속사 대표 입건
- '동거녀와 6차례 해외출장' 조용돈 가스기술공사 사장 해임
- 김정숙 단골 의상실 디자이너 딸 '출국정지'…다혜 씨와 금전거래 정황
- 박정훈 대령 측, 대통령에 '특검법 수용' 촉구…이종섭 증인 채택
- 반포써밋 40.7억원 '최고가' 터졌다…강남권 매수세 뚜렷
- 정부 "의대 증원, 법원 결정에 추진동력 확보…의료개혁 박차"
- 우원식 "너무 바빠 문자 폭탄 볼 시간이…거부권 넘어설 8석이 제 관심사"
-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자 "국민 신뢰받는 공수처 만들겠다"
- '7공화국' 개헌 던진 조국…"대통령 4년중임·檢영장 박탈 넣자"
- 박찬대, "검찰 인사 뒤 김 여사 153일만 모습, 참 공교로워"
- 4월 취업자 26.1만명 ↑…제조업 17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
- 與조정훈 "한동훈·尹에 총선 패배 책임…목에 칼 들어와도 팩트" "
- "푸바오는 규칙적인 생활 중"…중국이 공개한 최근 모습은?
- "의대 증원 예정대로"…법원 "의료개혁이라는 공공복리 우선"
- 김건희 여사, 153일만에 '잠행 끝'…대통령실 "영부인 역할 계속 해와"
- 추미애 부담스러웠나…'합리적 행동파' 우원식 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