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백신, 화이자 섞어 접종 하면 효과 더 높다?…해외에선 교차 접종 시도
- 21-05-08
항체, CD8 T세포 모두 자극…두 가지 장점 모두 얻을 수 있어
영국·프랑스·독일 등 코로나19 AZ 백신과 mRNA 백신 교차접종 권고
서로 다른 종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경우 같은 백신을 2차례 맞는 것보다 면역반응을 더 높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앞서 지난 1월 초에도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늘리기 위해 몇몇 유럽 국가들이 코로나19 백신의 교차 접종을 실시했다.
국내 방역당국은 아직 해외 사례를 좀 더 모니터링한 후에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 NPR은 최근 서로 다른 코로나19 백신을 2회 접종할 경우 면역반응을 더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코로나19 백신이 2회 접종이다 보니 1차와 2차 접종 때 서로 다른 백신을 접종한다는 것이다. 현재 대부분의 국가에선 1·2차 접종 모두 동일한 제품을 접종하고 있다.
하지만 교차접종의 개념은 새로운 것은 아니다. '이종백신접종(heterologous vaccination)'이라고도 부르며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말라리아, 결핵 심지어 인플루엔자 등 다른 질병의 백신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항체, CD8 T세포 모두 자극…면역반응 더 강하게 일어나
백신은 체내 면역계가 바이러스로 착각할 수 있는 항원을 공급해 항체를 만들도록 유도한다. 두 가지 다른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면역체계에 2가지 다른 프로필을 보여줘 바이러스를 더 잘 인식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면역치료제를 개발하는 미국의 바이오벤처 그릿스톤 온콜로지라는 기업은 현재 바이러스 벡터와 mRNA를 모두 사용하는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앤드류 알렌 그릿스톤 대표는 "바이러스 감염 시 인체는 항체와 CD8 T세포라는 면역세포 반응을 모두 일으킨다"며 "항체와 달리 CD8 T 세포는 바이러스를 직접 인식하진 못하지만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인식해 파괴한다"고 설명했다.
알렌 대표에 따르면 mRNA 백신은 체내에서 항체 반응을 이끌어내는데 탁월하다. 반면 바이러스 벡터를 사용한 백신은 CD8 T세포의 발현이 매우 잘 일어난다. 그는 "이들을 결합할 수 있으면 두 가지 백신의 장점을 모두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프랑스·독일 등 코로나19 AZ 백신과 mRNA 백신 교차접종 권고
이미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의 교차접종을 시도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말 코로나19 백신 접종지침을 공개하며 "두 개의 코로나19 백신 혼합물을 투여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즉 1차 접종 때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했다면 2차 접종 때는 화이자 백신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헬렌 플레처 영국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LSHTM) 면역학 교수는 "영국에서 믹스앤드매치(교차접종)는 코로나19 백신 부족 또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보건당국이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와 독일 관계 당국도 이미 AZ 백신을 1차로 맞은 사람들은 2차 접종으로 mRNA 백신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최고보건청(HAS)은 지난 4월 초 AZ 백신의 혈전 발생 논란이 한창일 무렵 AZ 백신을 1차 접종한 55세 미만 연령층에 mRNA 백신을 2차 접종하도록 권고했다.
토마스 마르텐스 독일 백신위원회(STIKO) 위원장 또한 두 가지 다른 백신을 혼합하는 것이 같은 주사를 두 번 투여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플레처 교수는 "두 유형의 백신을 혼합하는 데는 (코로나19 백신 부족을 메우려는) 실질적인 이유도 있지만 과학적인 이유도 있다"며 "두 가지 유형의 백신을 투여하면 동일한 백신을 투여하는 것보다 면역 반응이 더 좋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국내보건당국 "해외사례 결과 모니터링"
한편 국내 방역당국도 해외 코로나19 백신 교차접종 사례를 파악하고 있어 향후 경우에 따라선 국내에서도 코로나19 백신 교차 접종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있다.
국내에서 교차접종이 가능해질 경우 최근 백신 수급 등에 대한 부담이 많이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일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국외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연령을 제한하면서 그 대상에 대해서 2차 접종을 다른 백신으로 접종하는 사례가 있다"며 "교차 접종 효과에 대한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 600명 ‘코리아 나이트’서 스트레스 확 날렸다(+영상,화보)
- K-SCAN 한인상공인 길잡이 역할 돋보인다
- [화보] 코리아나이트 신나고 재미있었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전통혼례식 "참 멋있어요"(+영상,화보)
- “FWYSO 봄 연주회에 한인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UW동아시아도서관, 김봉준 작가 초청 행사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 샘 심 시애틀한인회 부회장도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 코리아나이트 행사 전‘코리안 푸드트럭’운영
- 시애틀영사관 청사 경비 및 청소용역 입찰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차나 주택 보험 왜이리 비싼가? "보험료 인상이유 밝혀라”
- 시애틀경찰국장은 ‘파리목숨’인가? 디아즈 국장 해임 놓고 논란
- 아마존 드론 장거리 배송 승인 얻었다
- 애드리언 디아즈 시애틀 경찰국장 잘렸다
- 시애틀지역 집값도 큰 폭으로 올랐다
- 워싱턴주 10대 소년 하이킹중 400피트 절벽 아래로 추락했는데 경미한 상처만
- 빌 게이츠 전처 멀린다, 여성 인권단체에 10억달러 기부
- 시애틀지역 정신질환자 자연환경서 치료한다
- 시애틀서 가족부양하기 전국 '탑5'
- 시애틀지역 주민들 여행 선호지가 바뀌고 있다
- 시애틀 유명 정치로비회사 파산 모면했다
- 미국 대선 앞두고 국가부채 '부각'…"10년물 국채금리 10%"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뉴스포커스
- '주점 간판' 달고 불법 게임장 운영한 30대 우즈벡 여성 체포
- 라운드 예약도 앱으로 손쉽게…선호도 1위는 '카카오골프예약'
- "때려죽일…누굴 가르친다고" 얼차려 사망 동료 훈련병 父 분노
- 野 "22대 국회 '해병대원 특검법' 재발의 촉구…반드시 통과 시킬 것"
- “의사는 자기 역할에 충실한 전문가일 뿐…돌아올 명분 달라”
- 홍준표 "SK가 통신 재벌로 큰 건 노태우 덕…1조4천억 정도는 각오해야"
- 전 육군훈련소장 "'훈련병 얼차려 사망' 전적으로 군 잘못"
- 국힘, 금투세·종부세 '감세카드'로 반전 노린다
- '구속 송치' 김호중 운명 가른 결정적 순간
- '尹 축하난' 거절 인증 릴레이 시끌…"난이 무슨 죄"
- 김정숙 여사, 文전용기 인도 순방때 '기내식 6292만원'
- '명품백' 최재영 11시간여 2차 조사…"김 여사, 대통령실·보훈처 직원 연결"
- SK 흘러간 '노태우 비자금'…국고환수 대신 노소영 몫, 왜?
- 이성윤, 김건희 7대의혹 '종합특검법' 발의…도움 준 공무원도 수사
- 정부 "오늘부터 '전공의 연속근무' 단축…복귀시 불이익 최소화"
- 최태원 1.4조 어디서 마련하나…'세기의 이혼'에 SK 지배구조 영향권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