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간이 퍼스트 리퍼블릭 인수한 이유는?

 JP모간체이스는 자산 규모로 이미 미국 최대은행이다. 그런 은행이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1개 지방은행을 왜 인수했을까?


실리콘밸리가 위치한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둔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이 부자 고객을 많이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JP모간은 퍼스트 리퍼블릭을 인수함으로써 부자 고객들을 상대로 한 자산운용 서비스를 더욱 확대할 수 있고, 실리콘밸리 기업을 상대로 투자은행 서비스도 할 수 있다.

이같은 이점이 있기 때문에 JP모간은 퍼스트 리퍼블릭을 전격 인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

JP모간이 퍼스트 리퍼블릭을 인수한 대금은 106억 달러(약 14조2230억원)에 불과하다. 1분기 말 현재 JP모건의 자산은 3조7000억 달러, 예금은 2조4000억 달러다. 이같은 규모의 은행에게 106억 달러는 '새발의 피'다.

적은 비용으로 실리콘밸리의 고급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이번 거래는 JP모건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워싱턴 뮤추얼'을 인수한 것과 유사하다. 워싱턴 뮤추얼 파산은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은행 파산이다.

JP모간이 워싱턴 뮤추얼을 인수한 뒤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에서 확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JP모간은 퍼스트 리퍼블릭을 106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퍼스트 리퍼블릭의 예금 920억 달러를 모두 넘겨 받았다. 또 약 1730억 달러의 대출과 300억 달러의 유가 증권을 포함한 대부분 은행 자산을 넘겨 받았다. 단 회사채나 우선주는 매입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 정도면 매우 좋은 조건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JP모간의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2.14% 상승한 141.20 달러를 기록했다. 

JP모간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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