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번주 尹 방미 성과 홍보 총력전…당정 지지율 끌어올리기 나서

"국빈으로 美 찾은 프랑스와 같은 지위 올라선 국격 느껴"

대통령실서 당 대상 '방미 성과 설명회' 추진도

 

국민의힘은 5박 7일간 미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성과 홍보전에 총력을 예고했다. 이를 통해 당은 하락과 정체 국면에 들어간 당정 지지율을 다시 끌어올려 국정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25~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1명을 상대로 실시한 4월4주 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전주보다 1%포인트(p) 하락한 30%를 기록했다. 같은 조사에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는 전주와 같은 32%를 기록해 37%인 민주당에 계속해서 뒤지는 결과가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10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인 4월2주 차보다 2%p 내린 32%를 기록했다. 같은 조사에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는 직전 조사 대비 2%p 하락한 31%로 기록하며 30%인 민주당에 조금 앞섰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들은 30일 윤 대통령의 귀국을 앞두고 저마다 방미 성과를 호평하는 글을 잇달아 올리며 당정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북한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 연설은 대한민국이 미국과 자유세계에 진 빚을 갚는 정도의 내용을 넘어 세계 평화와 번영을 함께 이끌고 나가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선언이었다"며 "같은 국빈 자격으로 미국을 찾았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비교해 보면서 프랑스와 같은 지위로 올라선 대한민국의 국격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새로운 국운이 이 나라를 향해 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정우택 국회부의장은 "혼밥외교, 악질적 반미·반일 선동, 대북 굴종으로 지난 정권에서 대한민국의 외교적 입지가 꽤 축소됐었던 터라 이번 국빈 방미 외교는 유독 돋보인다"며 "야당이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가짜뉴스와 여론호도 비난을 늘어놓을 것이지만, 귀국 뒤에도 적극적으로 국민 설득을 하며 국익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5선 중진인 서병수 의원도 페이스북에 "70년을 이어온 이 동맹으로 우리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일으켰으며, 세계대전 이후 새로 세워진 나라 중에 거의 유일하게 선진국으로 올라섰다"며 "핵과 미사일로 무장한 북한의 노골적 위협에도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보편 가치에 기반한 한미동맹은 영원하리라는 결의의 징표가 곧 워싱턴 선언"이라고 적었다.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인 신원식 의원도 페이스북에 "후세 역사가들은 윤 대통령의 이번 방미 정상외교를 한미동맹의 역사적 전환점으로 기록할 것"이라며 "한미관계를 가치동맹을 기초로 안보동맹, 경제동맹, 기술동맹, 문화동맹, 사이버동맹을 포괄하는 글로벌 파트너로 도약시킨 가장 성공적인 정상외교"라고 평가했다.


당 차원에서도 '숫자로 입증되는 방미 성과'라는 글을 올려 지원사격에 나섰다. 당은 해당 글에 '세계 2번째 국빈 방미, 1번째 하버드 초청 연설, 12년 만의 국빈 방문', '워싱턴 선언문의 3핵 선언', '현재까지 총 59억달러(약 7조9000억원) 투자 유치', '현재까지 총 50건 MOU 체결' 등 문구를 적어 방미 성과를 강조했다.


빠른 시일 내 대통령실이 당을 대상으로 방미 성과를 공유하는 차원의 설명회를 열 것으로 알려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대통령실과 당이) 방미 성과에 대해 같이 공유하고 소통하는 그런 자리가 있지 않을까 싶다"며 "성과를 공유, 설명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여기에 당은 이번 주 열릴 당 중앙윤리위원회 첫 회의에서 잇단 실언 논란을 일으킨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검토에 들어가 지지율 악재 요인을 차단한단 계획이다. 그뿐만 아니라 '공천 돈봉투 의혹'이 제기된 김현아 전 의원에 대한 당무감사위원회 진상조사에도 돌입해 민주당과의 차별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동시에 김기현 대표는 계속되는 음주운전 사고를 막기 위해 오는 5월1일 음주운전 방지 장치 의무화법을 대표 발의를 예고하는 등 적극적인 민생행보도 병행하며 지지율 신장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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