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건강] 자꾸 깜박깜박…'경도인지장애' 신호일 수도
- 23-05-10
방치하면 치매로 진행될 확률 일반 노인보다 3배 가량 높아
치매 예방 위해서 경도인지장애 단계부터 면밀한 관리 필요
나이가 들면 뇌 기능이 약해져 일상적으로 깜빡깜빡하는 증상 등 기억력 저하를 경험하게 된다. 이를 건망증이라고 여겨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Mild Cognitive Impairment)의 신호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중앙치매센터 자료를 보면 국내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2019년 196만명에서 2021년 254만명으로 늘었다. 특히 방치하면 치매로 진행될 확률이 일반 노인 대비 3배가량 높아진다. 전문가는 건망증이겠거니 단정 짓지 말고 늦기 전에 병원을 들러 전문 검사를 받아보라고 당부한다.
국내 연구에 따르면 한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중 53%가 기억장애를 호소하며 병원에 내원한 경험이 있었다. 기억장애를 경험하더라도 객관적 검사상 이상이 발견되지 않을 수 있지만 병원에 방문할 정도로 스스로 기억장애를 느끼는 사람에게 실제 진단되는 경우도 많다.
대한치매학회의 정책이사이기도 한 최호진 한양대구리병원 신경과 교수는 10일 뉴스1에 "그러나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치매에 걸릴 확률이 일반인보다 약 5~15배까지 높게 나타난다. 이전보다 기억력 등의 인지기능이 계속 떨어진다고 느낄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경도인지장애란 같은 연령대보다 인지기능은 떨어지지만, 아직 일상생활 수행에 어려움이 없어 치매는 아닌 상태다. 최근 일을 기억 못 하거나 같은 말을 반복하면 의심해야 한다. 약속 시간이나 익숙하던 장소가 헷갈리거나, 자주 쓰던 물건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 것도 의심 증상이다.
경도인지장애 의심 증상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
최호진 교수는 "이해력이나 표현력이 떨어지는 언어 능력 저하도 경도인지장애 증상 중 하나"라며 "초기에는 주위 사람들도 전혀 눈치를 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소하더라도 변화가 지속적으로 느껴진다면 진지하게 질환을 의심하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경도인지장애를 발견하는 게 중요한 이유는 이때가 치매로 가는 길목을 막을 수 있는 시기라서다.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는 인지기능이 떨어지고 치매로 진행되고 있더라도 적절한 치료를 시작한다면 인지기능 악화를 막을 수 있다.
최근에는 비약물 치료인 인지 중재치료의 효과가 발표되고 새로 등장한 치매 약물인 아밀로이드 베타 표적 치료제가 경도인지장애와 초기 치매 환자에서 인지기능 개선 효과를 보인다는 게 확인되면서 치매 예방을 위해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 관리하는 게 중요해졌다.
다만 아직 국민 인식이 부족한 실정이다. 치매학회가 지난 2022년 8월 전국 17개 시도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한 '경도인지장애에 대한 대국민 인식 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응답자의 58%는 경도인지장애라는 용어를 들어본 적도 없고 처음 들어본다고 답했다.
특히 경도인지장애가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인지를 전혀 알지 못하는 응답자가 73%에 달했다. 또한 65%는 알츠하이머병에 의한 경도인지장애라는 용어를 들어본 적이 없고, 진단을 위해 검사가 필요하다는 부분도 88%가 필요한지 몰랐다고 답했다.
대한치매학회의 정책이사인 최호진 한양대구리병원 신경과 교수 |
최 교수는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 치매를 촉진하는 원인을 알고,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치매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 치매 진행을 촉진하는 위험 인자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면 치매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도인지장애는 정상적인 노화 과정으로 나타나는 건망증과 증상이 비슷해, 질환을 구분하는 게 특히 어렵다. 기억력 저하가 있을 때 힌트를 줘도 내용을 떠올리지 못하거나 증상이 지속될 경우 너무 늦기 전에 병원을 방문해 전문적인 검사를 받길 권한다"고 덧붙였다.
최 교수는 "검사 후 경도인지장애로 진단된다면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를 통해 치료를 예방할 수 있다. 의료진과 주변의 도움을 받아 치매 위험 요인들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실천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경찰 총에 사망한 LA한인 사건 바디캠 공개돼...문열리고 8초만에 탕탕탕
-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다문화 공생’출발을 시애틀서…"(영상)
- 서은지 시애틀총영사, 오레곤 한인단체장들과 간담회 개최
- "서울대 워싱턴주 동창회 장학금 신청하세요"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8일 3개 코스로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8일 토요산행
- ‘불타는 트롯맨’탑7 “한인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 킹카운티 법원 정상기 판사 사실상 당선 확정
- 벨뷰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운동회 개최
- 한국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시애틀온다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신나고 재미었다(+영상.화보)
- 아시아나항공 “한국행 최대 30% 할인 등 여름 특가이벤트”
- KWA대한부인회 "피어스카운티 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 신청하세요"
- 타코마서미사 자비 넘치는 부처님 오신 날(영상,화보)
- 윤요한 앵커리지한인회 전 회장 모친상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성황리에 열려(동영상)
- [시애틀 수필-박보라] 왠지, 웬즈데이
- 한인 제이슨 문 머킬티오시의원,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미국 하이킹코스에 무궁화 심었다
- 시애틀 방문중인 김동연 경기지사 가슴아픈 사연 전해져
- 어젯밤과 오늘 새벽 시애틀에 환상적인 오로라 관찰돼(영상)
시애틀 뉴스
- 킹 카운티 기록실, 엉뚱한 사람에게 700만달러 잘못 징수
- 50대 타코마 시의원,자궁경부암으로 별세
- 90세 흑인 전직파일럿 태운 블루오리진 우주선 발사(영상)
- 자폐 앓은 벨뷰 10대 밤새 탈출 대소동
- 시애틀 발라드 명물 ‘업 하우스’ 셋집으로 나와
- 시애틀 팔리아치 피자 또 집단소송 당했다
- MS "AMD 칩 쓸 것" 엔비디아 2% 급락-AMD는 1% 상승
- 시애틀지역 재산세 또다시 인상 추진되고 있다
- I-5 도로서 망치 휘두르던 남성 경찰총에 사망
- 시애틀지역 홈리스 역대 가장 많아졌다
- '보잉 공급업체' 스피릿에어로 시스템스, 직원 500명 감원
- 시애틀시 인구 성장 많이 주춤해졌다
- 시혹스 9월8일 개막전으로 ‘마이크 맥도널드’시대 연다
뉴스포커스
- '김건희 명품백 의혹' 백은종 검찰 출석…"원본영상·청탁문자 제출"
- "병·의원 갈 때 신분증 꼭 챙기세요"…없으면 진료비 '폭탄'
- 정부 "의료계, 실현 불가능한 조건 내세우지 말고 대화 나서달라"
- 추경호 "설익은 정책 발표하면 당도 정부 비판할 것"…직구 논란 겨냥
- "음주 뺑소니범이 공연"…김호중 '열흘 거짓말' 전국민 농락
- 버닝썬 피해자 "눈 떠보니 침대 위…웃는 사진 강요, 합의 성관계 주장"
- '천만배우' 마동석, 예정화 신혼집 샀나? 청담동 고급빌라 '43억' 현금 매수
- '배현진 습격' 중학생 퇴학 안 당했다…소년원 가면 재복귀 가능
- '김건희 명품백' 오늘 고발인 조사…"뇌물·인사청탁 추가 고발할 것"
- 의대 증원 순항에 학원가 '활기'…입시설명회에 '반수반' 이른 개강
- 서울 모든 지하차도 전기설비 지상으로…침수사고 막는다
- 의료파업 3개월 난무했던 고소·고발, 속도 안나는 수사 왜?
- 한강공원에 생기는 '맨발 걷기길'…가을 시민에게 개방한다
- 이재명, 秋탈락 후폭풍 진화 "당원 권한 2배로"…연임론엔 웃음만
- 대통령실 "의료개혁 정당성 인정…전공의·의대생 돌아와야"
- 'KC 미인증 직구 금지' 거센 비판에 철회…"위해 제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