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명도 한글, 불닭볶음면 베낀 日…"한국이 먼저 표절, 복수하는 것"

세계 최초로 인스턴트 라면을 개발한 일본 닛신식품이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을 모방해 출시한 신제품에 대해 논란이 일자, 일본 언론이 "그동안 한국도 많이 베끼지 않았냐"며 지적에 나섰다.

26일 뉴스위크 일본판은 '일본이 한국을 베꼈다? 닛신의 신제품이 한국의 불닭볶음면과 매우 흡사하다고 한국 누리꾼들이 난리'란 제목의 기사를 냈다.

기사는 "최근 닛신식품의 신제품 '닛신 야끼소바 UFO 볶음면 진한 한국식 매콤달콤 까르보'가 한국 삼양의 '불닭볶음면'과 비슷하다고 화제"라며 "닛신의 볶음면이 삼양식품의 까르보나라 불닭볶음면과 같은 분홍색 패키지를 사용하고, 한국어로 '볶음면'이란 표기를 썼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국 언론과 누리꾼들이 "닛신이 삼양을 따라 했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일본에서는 그동안 한국에 지속적으로 표절당해온 일본이 복수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기사는 "한국 식품회사들이 일본 제품을 모방한 사례는 부지기수"라며 농심 새우깡, 롯데 빼빼로, 오리온제과 초코송이, 해태제과 칼로리바란스, 남양유업 17차 등을 한국이 일본을 모방한 대표 사례로 꼽았다.

아울러 "한국의 즉석 라면도 일본의 협력으로 생겨났다"며 "삼양식품 창업자 전중윤씨는 메이세이식품의 지원으로 첫 사발면을 출시했다"고 했다.

또 한국의 대학교수가 "닛신식품 볶음면은 아시아 소프트파워의 축이 일본에서 한국으로 옮겨간 사례"라고 했던 말을 인용해, 예전의 모방 천국 한국도 이제는 모방을 당하는 쪽으로 입장이 바뀌었다고 평하기도 했다.

한편 닛신식품의 모방 제품과 관련해 삼양식품 관계자는 "닛신 제품이 우리 불닭볶음면과 제품명이 달라 법적 대응은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일본에서 불닭볶음면의 고유성을 강조한 마케팅을 하는 등 다양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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