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년 세계 최장수 오스트리아 일간지, 지면 발행 중단한다
- 23-04-28
'관보 게재' 폐지로 수익 감소…온라인판만 만들기로
"언론 생명 끊는 조치" vs "디지털화로 독자 늘 것"
320년을 버틴 세계 최장수 오스트리아 일간지가 지면 발행을 중단한다. 미디어 환경 변화로 지면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된 데 따른 결정이다.
AFP 통신과 ORF 방송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의회는 본회의를 열고 국영 일간지 '비너차이퉁'의 지면 발행을 중단하는 법안을 재석의원 162명 중 찬성 88표로 가결했다.
이에 따라 비너차이퉁은 오는 7월1일부터 모든 기사를 온라인으로만 송고한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비너차이퉁의 온라인 사업 안착과 언론인 재교육 등을 위해 보조금으로 1650만유로(약 240억원)를 지급할 계획이다.
1703년 창간된 비너차이퉁은 1857년 오스트리아 프란츠 요제프 1세 황제에 의해 국유화돼 오스트리아의 공식 관보로 지정됐다. 2004년에는 세계신문협회에 의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신문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날 의회가 비너차이퉁을 온라인판만 발행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정부의 관보 게재 의무가 폐지돼 신문사 수익 감소가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비너차이퉁은 현재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관보에 의존하고 있는데 오스트리아는 현재 관보를 대신할 전자 공시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관보 게재 중단 조치가 정보 흐름이 온라인으로 옮겨간 시대적 흐름과 유럽연합(EU)의 권고 규정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야당인 사회민주당과 자유당에서는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파멜라 렌디바그너 사민당 대표는 "(여당인) 녹색당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일간지의 무덤을 만든 자로 역사책에 기록되기를 원하느냐"며 "수치스러운 일을 자행했다"고 직격했다.
크리스티안 하페네커 자유당 대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신문을 이런 식으로 망칠 이유가 없다"며 "새로 제정된 법은 (비너차이퉁의) 두 발을 절단해 놓고는 심장 박동기를 연결하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수잔 라브 미디어부 장관은 비너차이퉁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존속하며 디지털화를 통해 더 많은 독자층이 접근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비너차이퉁 노조는 지면 발행 중단 조치로 인해 회사가 어려움에 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노조는 최악의 경우 200여명의 직원 중 절반 이상이 해고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25일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선 수백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정부 정책을 규탄했다.
32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오스트리아 국영 일간지 '비너차이퉁'이 1780년 1월1일에 발행한 1면 기사가 오스트리아 국립 도서관에 보관된 모습이다. 2023.04.27.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워싱턴주 한인그로서리협회(KAGRO) 회원 권익과 안전 위해 최선
- “한인 여러분, 핀테크를 통한 재정관리ㆍ투자 알려드립니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5월 3일~ 5월 6일, 5월 9일)
- 샘 심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수치심에서 자부심으로 바뀌었다"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샛별문화원으로 한국문화 체험하러 왔어요”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페더럴웨이 청소년심포니 오케스트라 봄 연주회
- 린우드 베다니교회 이번 금~토 파킹장 세일
- 한국 GS그룹 사장단 시애틀서 집결… MS·아마존 찾아 공부했다
- 올해도 시애틀서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식 열린다
- 유니뱅크 올해 흑자로 바로 전환, 정상화됐다
- ‘가마솥 진국’레드몬드 ‘본 설렁탕’5월 특별할인해준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44회 정기연주회 연다…“예약 서둘러야”
- [서북미 좋은 시-윤석호] 떨고 있을 때
- "한인 여러분, 구글 비지니스로 가게 홍보하세요"
- 오리건출신 한인 2세 미 해군항공학교 수석졸업
- [부고] 故김철수장로 부인 김영숙 권사 별세
- 타코마서미사,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 거행한다
- 시애틀 김명주,박희옥 작가 시조신인문학상 수상
시애틀 뉴스
- 13억달러 복권당첨된 오리건주민, 절반 친구에게 준다
- 워싱턴주 에버그린 주립대 반전시위 종결
- UW에도 두번째 반전시위 부대 등장했다
- 스타벅스 불매운동 타깃되면서 실적 '어닝 쇼크'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마이크로소프트 말레이시아에 22억달러 투자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시애틀 매리너스 너무 잘하고 있다-AL 서부지구 선두 질주중
- 워싱턴주, 과거 한인 포함 인종차별 주택구입제도 손본다
- 시애틀지역 본사있는 REI, 2년 연속 적자에 시달려
- 보잉 정말로 걱정된다, 채권시장서 100억달러 조달 모색
- 시애틀 연방법원, 돈세탁 등 혐의' 바이낸스 창업자 징역 4개월 실형
뉴스포커스
- 윤 대통령 두 번째 기자회견…'김여사·채상병·거부권' 질문 제한 없다
- '병원 문 닫을 판' 경희의료원…"내달 급여 지급 중단 고려"
- 정부24 오류 증명서 오발급 1233건…"서류 삭제, 현재 정상 발급"
- 김 여사, 어린이날 행사 불참…142일째 공식행사에 안 보여
- 정유라 "내가 국힘보다 돈값 더 해…커피 한 잔 값 후원 좀" 소송비 호소
- AI로 엑스레이 판독·신약 개발…'헬스케어' 옷 입은 카카오브레인
- '갤S24' 조기 출시 전략 성공…폴더블 신작도 효과볼까
- 민간도, 국제기구도 '韓 성장률 2% 초반→중반'…관건은 금리·물가
- 국민연금 월 200만원 넘는 수급자 첫 3만명 돌파
- "BTS도 군대 갔는데"…50년 만에 '체육·예술요원 병역특례 폐지' 수면 위로
- 의대교수들 "정부, 증원 근거자료·회의록 명명백백히 공개해야"
- 검찰, '김건희 명품백' 건넨 목사 고발인 9일 소환조사
- '채상병 수사외압' 김계환, 9시간째 조사중…변호인 동석 안해
- 가혹한 5월 가정의달…물가는 천정부지, 임금체불은 사상 최고
- 'Sell in May' 5월엔 주식 팔고 떠나라?…증권가 "내린 유망주 살 때"
- 연간 '2.6% 상승' 물가 전망치…"유가·환율 중요 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