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부통령 "오징어게임·BTS, 韓·美 문화적 유대의 예시"

"세계 역사의 결정적 순간이자 변곡점…리더십 매우 중요"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과의 국빈 오찬에서 미국과 한국 간 문화적 유대의 예시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과 BTS(방탄소년단), 배우 윤여정 등을 언급했다.

이날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미 국무부에서 열린 국빈 오찬 인사말을 통해 "한미는 강력한 문화 및 인적 유대를 공유하고 있다"며 "남편과 몇 주에 걸쳐 ‘오징어게임’을 몰아봤다"고 언급했다.

'오징어게임'은 지난해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드라마 부문 감독상, 주연상 등 총 6개 부문을 휩쓸었다.

또 해리스 부통령은 "BTS를 포함한 케이팝 밴드들이 미 빌보드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나는 BTS를 내 사무실로 초청해 만나 기뻤다"고도 했다.

아울러 지난해 한국을 방문해 각 분야를 대표하는 여성 리더들을 만났던 것을 회상하며 "작년 획기적인 한국 여성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봤던 윤여정 배우가 생각난다"며 "그는 연기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최초의 한국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반도를 제외하고 미국에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한인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20세기 초 농장에서 일하기 위해 하와이에 온 사람들이 있고, 한국 전쟁 이후 온 사람들이 있다. 현재 거의 200만 명의 한국계 미국인이 있다. 모두 오늘날 우리와 함께하는 분들"이라고 덧붙였다.

해리스 부통령은 한미 간 교류를 강조하는 한편 오늘날 윤 대통령의 리더십이 매우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금은 여러 면에서 우리 세계 역사의 결정적 순간이자 변곡점"이라며 "독재 정치와 침략이 만연한 시기에 여러분의 리더십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1953년 한국전쟁 휴전이 다가오자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이승만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냈다. 그는 '상호의존 없이 독립은 있을 수 없다'고 썼다"며 "오늘날에도 마찬가지다. 나는 우리 국가와 국민이 공동의 미래와 공동의 운명으로 점점 더 결속되고 있다고 믿는다"고 연설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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