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도 위안 사용 동참, 中 대외거래서 위안 비중이 달러 추월

지난달 중국의 대외거래에서 위안화 사용 비중이 달러를 사상 처음으로 추월한 것은 물론 남미의 아르헨티나도 위안화 사용에 동참, 위안화가 급속히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 아르헨 중국과 무역거래에 위안 결제 도입 : 세르히오 마사 아르헨 경제부장관은 중국산 수입품을 위안화로 결제하기 시작한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르헨은 이를 통해 4월에 10억달러, 5월부터 매달 7억9000만 달러를 절약할수 있을 전망이다.

이는 아르헨의 달러 보유량 감소를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아르헨은 지난해부터 물가 급등으로 인한 페소화 가치 폭락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들이 페소화 대신 달러를 선호하고 있다. 암시장에서는 달러가 공식 환율의 2배에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달러 선호 현상은 외환보유액 감소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달러 보유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아르헨 당국은 중국과 거래에서 위안화를 도입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아르헨 경제의 약점을 파고들어 위안화 거래 국가를 하나 더 늘린 것이다.

지난해 미국 등 서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서방의 무역 결제 시스템인 스위프트(SWIFT)에서 러시아를 축출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국제 무역에서 달러 거래를 할 수 없게 됐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러시아는 중국과 거래에서 위안화 결제를 도입했다. 

이어 반미적 성향이 강한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여러 나라가 중국과 원유거래에 위안화 결제를 도입했다.

 

◇ 남미에서 브라질에 이어 두번째 : 이후 남미 최대 경제대국 브라질도 중국과 거래에서 위안화를 도입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최근 중국을 방문, “왜 국제거래에서 반드시 달러를 써야 하느냐”며 "중국과 거래에서 위안화 결제를 더욱 늘릴 것"이라고 선언했다.

 

브라질에 이어 아르헨도 위안 사용에 동참함에 따라 미국의 뒷마당인 남미에서 위안 블록에 가입하는 나라는 2개국으로 늘었다. 

이들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방글라데시도 위안화 결제를 도입했다. 방글라데시뿐만 아니라 파키스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이슬람 국가들도 위안화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위안화가 급속히 저변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 지난 3월 중국 대외거래서 위안이 달러 추월 : 이에 따라 지난 3월 중국의 무역 등 대외거래에서 위안화 결제가 달러 결제를 사상 처음으로 추월했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3월 대외 거래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48%였다. 달러의 비중은 47%였다. 약 10년 전인 2010년만 해도 위안화 비중은 0%였다. 달러 비중이 83%로 압도적이었다.

 

그러나 이후 위안화 비중이 서서히 늘면서 결국 달러 비중을 추월한 것이다. 이 비율은 무역거래는 물론 중국 본토와 홍콩 자본시장 간의 증권 거래 등 모든 유형의 대외 거래를 포함한다.

DBS은행의 크리스 렁 이코노미스트는 "다른 국가들이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대체 통화를 찾고 있고,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의 신뢰도가 예전만큼 좋지 않아 위안화 국제화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전세계 거래를 볼 때 위안화의 비중은 여전히 매우 작다"고 지적했다.

실제 전세계 무역거래에서 위안화 결제 비중은 4.5%에 불과하다고 블룸버그는 추산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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