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수호" 바이든, 영상으로 재선 도전 선언…공화, AI영상으로 맞불(영상)

바이든 대선 출마 영상 공개 1시간 만에 공화 32초 영상 게재

영상 속 與 "MAGA 맞서 자유 수호"…野 "가장 나약한 대통령"


2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선 출마를 공식화함에 따라 민주당과 공화당이 서로를 저격한 동영상을 온라인상에 게재하면서 대선 승리를 위한 양당의 정치 공방이 본격화됐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극렬 지지층인 '마가'(MAE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세력에 대항한 "자유 수호" 의지를 담은 대선 출마 영상을 공개하자 공화당은 1시간도 채 안 돼서 "바이든 이기자"(Beat Biden)란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3분 길이의 바이든 영상은 지난 대선 결과에 불복한 마가 세력들의 미 의회의사당 무력 점거 장면으로 시작한다. 공화당에 의한 사회보장제도 축소, 부유층 세금 삭감, 여성 의료결정권 제한, 성소수자(LGBTQ) 권리 공격 등을 경고했다. 이어 '막말 논란'의 마조리 테일러 그린 공화당 하원의원(조지아), 트럼프와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등을 비췄다.

바이든은 "자유, 개인의 자유는 미국인으로서 우리가 누구인지에 대한 근간"이라며 "우리가 직면한 문제는 앞으로 몇 년 동안 우리가 더 많은 자유를 가질지, 더 적은 자유를 가질지, 더 많은 권리를 가질지 말지"에 대한 것이라고 했다. 공화당에 의해 위협 받는 자유와 권리 수호를 위해 재선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공화당 전국위원회(RNC)는 바이든 영상이 디스토피아적 방향을 제시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바이든 영상 공개 1시간 만에 당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역대 가장 약한 대통령이 재선된다면 어떻게 될까'라고 시작하는 32초 분량의 짧은 영상을 게재하며 응수했다.

공화당 영상은 중국의 대만 침공으로 대만의 대표 고층 건물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며 국제적 긴장이 고조될 것임을 암시했다. 재정 시스템 붕괴를 드러내기 위해 폐업한 은행 건물을 보여줬고 수만명의 불법 입국 모습을 통해 국경이 사라지고 범죄가 증가할 거라고 했다. 

단, 해당 영상 속 공화당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트럼프는 등장하지 않았다. 공화당은 예비선거(경선)를 치르지 않아 당 대선 후보가 확정되지 않은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공화당 영상은 인공지능(AI)이 만든 가상 이미지를 현실 장면처럼 사용해 파문이 일고 있다. RNC는 "바이든이 재선될 경우 일어날 수 있는 국가의 미래를 AI가 고찰했다"고 해명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해당 영상이 텍스트만으로 이미지를 생성하는 AI '미드저니' 서비스가 이용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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