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시애틀 매리너스 경기 함께 본 남성이 결국 죽였었다

검찰, 숨진 채 경찰된 시애틀 50대 여성 살해범으로 40대 기소

50대 여성은 3월31일 매리너스 경기관람 후 10여일 뒤 시체로 발견

 

지난달 말 시애틀 매리너스 홈경기를 관람한 시애틀지역 50대 여성이 경기장을 떠난 후 10여일째 의문의 실종상태에 있다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살해범은 당초 예상대로 매니너스 야구를 함께 봤던 40대 남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킹 카운티 검찰은 24일 이번 사건의 희생자인 레티시아 마티네즈-코스만(58) 여인과 함께 지난 3월31일 밤 시애틀 T-모빌파크 야구장에서 야구를 함께 봤던 브렛 마이클 기첼(46)을 살인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코스만 여인은 당시 야구를 관람했을 당시 기첼과 함께 찍은 셀피 사진을 친구와 남동생에게 보냈으며 경기 관람 다음 날인 4월1일 귀가하지 않은 채 이상한 문자메시지를 친구들과 남동생에게 보냈다. 

지적장애 진단을 받고 어머니인 코스만과 함께 살아온 그녀의 24세 아들은 지난 2일 새벽 2시경 낯선 사람이 찾아와 어머니가 사고로 입원했다며 병원으로 데려다주겠다고 말해 따라나섰다고 경찰에 말했다. 

이 남성은 얼마를 간 후 차를 세우고 뒷자리로 옮겨간 후 승객석에 앉아있던 아들의 목을 뒤에서 졸랐다. 그는 “너를 정신병원에 보내지 않으려는 어머니를 위한 일”이라고 말했다. 아들은 남자의 팔을 물어뜯고 가까스로 차에서 탈출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후 수사에 나서 시애틀 T-모빌 파크 야구장에서 1.5마일 가량 떨어진 도로에서 자동차가 전소됐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고 불에 탄 차가 마티네즈-코스만 여인의 혼다 CRV임을 확인했다. 소방관들은 불이 인화질물로 촉발된 방화라는 사실도 밝혀냈다. 경찰은 인근 주유소의 CCTV 영상을 조사한 결과 기첼이 자동차 화재사고 30분전쯤 들러 휘발유통과 라이터를 구입한 후 통에 기름을 채운 사실을 밝혀냈다.

기첼은 먼저 코스만을 살해한 혐의가 아닌 다름 혐의로 먼저 체포됐었다. 지난달 마티네즈-코스만 여인이 기첼을 처음 만난 장소인 코스트코 쇼어라인 점포는 하루 전 1만달러 상당의 다이아몬드를 도둑맞았다고 신고했다. 경찰이 제시한 기첼의 사진을 본 점원들이 그를 용의자로 지목하자 그는 지난 5일 체포됐다. 

기첼은 체포된 뒤 코스만 여인을 모른다고 주장했다 경찰이 야구장에 찍힌 셀피 사진을 보여주가 야구장에 간 사실을 인정했으며, 이후 야구를 본 뒤 코스만이 다른 남성과 합류해 빠져나갔다고 거짓말을 하기도 했다.

경찰은 기첼의 차에서 발견된 총기와 피 묻은 신발 등을 증거물로 제시하자 범행을 시인했다. 코스만은 지난 11일 시택에 있는 한 도랑에서 절반 정도 물에 잠긴 상태에서 발견됐다.

기첼은 살인과 절도, 납치, 방화, 불법무기 소지 등의 혐의로 기소돼 현재 500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채 킹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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