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생산국 12개국뿐…전세계 감당할 백신 공급 내년까지 불충분
- 21-04-23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최초로 이루어진 후 수개월이 지난 현재 지구촌에는 수억회 접종분의 백신이 공급됐지만, 국가들 간 접종 진행 상황에는 큰 편차가 나타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세계 백신 추적자(World Vaccine Tracker)에 따르면 인구 100명당 부분적 접종률 기준으로 1위는 62% 이스라엘이다. 2위는 아랍에미리트(UAE), 3위는 칠레, 4위는 바레인, 5위는 영국, 6위는 미국이다.
부국과 빈국 사이의 백신 확보율은 격차가 크다. 16일 기준 전 세계 16%를 차지하는 고소득 국가는 인구를 웃도는 2회 이상의 접종분을 확보해 놨지만, 저소득 국가의 경우는 1차 접종분에도 못 미치는 36% 밖에 확보가 안 돼 있다.
미국은 5월 중순께면 백신의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건강정책 전문가인 에즈키엘 에마누엘 펜실베이니아대 교수는 밝혔다.
고소득 국가들은 올해 중반까지는 백신을 2차까지 완전하게 접종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개발도상국들은 인구의 50%가 접종을 마칠 전망이다.
소득 기준 국가들 간 부분적 백신 접종률은 고소득 국가의 경우 25.6%인데 비해 상중소득 국가는 6.2%, 하중소득 국가는 4.9%, 저소득 국가는 0.5%에 불과하다.
또한 중국이 개발한 백신을 사용 중인 국가는 50개국이며, 러시아의 백신을 사용 중인 국가는 27개국이다.
현재까지 승인된 백신의 1회 접종분 기준 가격은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가 개발한 백신이 4달러로 가장 싸다. 반면에 중국이 개발한 시노팜은 약 18달러 수준이다.
듀크 글로벌 건강혁신센터의 분석에 따르면 백신이 올해 120억회분 이상이 생산될 수 있어 세계 인구의 70%가 접종이 가능하다.
하지만 미국은 수개월 후면 전국민에 대한 백신 접종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전 세계 인구가 면역이 되려면 수년이 걸릴 전망이다.
현재까지 백신 생산이 가능한 국가는 12개국에 불과하다, 따라서 2023년까지는 전 세계를 감당할 만한 백신 용량이 충분하지 않을 것이다.
전 세계가 집단 면역에 도달할 때까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특정 지적 재산권을 일시적으로 중단하자는 제안은 현재 약 100개국에서 지지를 받고 있다.
이 제안은 유엔의 에이즈 퇴치기구(UNAIDS)와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를 포함한 인민백신동맹이라고 불리는 단체들의 연합에 의해 지지를 받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에서도 논의가 진행 중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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