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시아 취재진에 비자발급 거부…러 외무 "강력 보복"

안보리 회의 주재 라브로프 장관 자국 취재 막혀

"우리는 용서하지 않을 것…대응할 방법 찾겠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를 주재하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뉴욕 동행 취재단의 비자 발급을 미국이 거부해 러시아가 "강력한 보복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즉각 반발했다.

24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이달 안보리 주재국인 러시아의 라브로프 장관이 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뉴욕을 방문 중인 가운데, 그는 이를 취재하기 위한 러시아 취재진의 비자 발급을 미국이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스스로를 가장 강하고 똑똑하고 자유롭고 공정한 국가라고 부르는 나라가 언론의 자유와 정보에 대한 접근을 보호하겠다고 맹세한 보장이 실제로 어떤 가치가 있는지 보여줬다"면서 러시아 취재진의 비자 발급을 거부한 미국을 직격했다.

그는 미국이 겁을 먹고 어리석은 일을 저질렀다면서, "우리는 잊지 않을 것이며 용서하지 않을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미국이 이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도록 "이에 대응할 방법을 찾을 것"이라며 보복 조치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지난달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소속 기자 이반 게르시코비치(31)를 스파이 활동 혐의로러시아에 구금돼 현재까지 풀려나지 못하고 있는 사건을 기점으로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은 더욱 극으로 치닫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에 주재하던 많은 서방 언론인들은 러시아를 떠났고, 현재 러시아는 주재 언론인들에 3개월마다 비자를 갱신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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