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달 보너스 vs 1년뒤 두달 보너스…부자들의 선택은?
- 23-04-21
갤럽, 56개국 국민 대상 '조삼모사' 여론조사
빈국 "당장 받을것" 韓 포함 선진국 "다음에"
조삼모사(朝三暮四· 지금 당장 아침에 3개를 받을 것인지 아니면 참았다가 저녁에 4개를 받을 것인지)에 대해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여론조사 기관 갤럽 인터내셔널이 세계 56개국 국민들을 대상으로 조삼모사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갤럽이 2022년 8월부터 10월까지 56개국 5만3321명에게 △ 지금 당장, 오늘 월평균 소득만큼의 돈을 받겠냐 △아니면 1년뒤 그 2배의 돈을 받겠냐라는 물음을 던졌다.
갤럽 조사 의도는 심리학·행동경제학에서의 '현재 편향(present bias)', 미래의 더 큰 보상보다 작지만 즉각적인 보상 선호 경향을 살펴보기 위함이다.
21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조사결과를 보면 전체적으로는 양쪽으로 선택이 엇갈렸다.
'오늘 당장 한달치 보너스를 받겠다'는 이가 46%, '참았다가 1년 뒤 2달치 보너스를 받겠다'가 42%였다.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국가별로는 선진국일수록 '1년뒤 2배'를 택하는 이가 많았고 저소득국가 일수록 '지금 당장'을 선호했다.
갤럽인터내셔널이 세계 56개국 국민 5만3321면을 대상으로 조사한 '조삼모사' 선택 결과. (갤럽 제공)© 뉴스1 |
현재 편향성이 강한 국민은 나이지리아(76%),이라크(74%),파키스탄·리비아(69%),세네갈·아르헨티나(61%), 타이·케냐·시리아(60%)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본(31%),독일(35%), 영국(36%),미국(39%), 프랑스(40%), 캐나다(41%), 이탈리아(44%) 등 G7 국가는 모두 56개국 평균(46%)을 밑돌았다.
특히 사회보장제도가 잘 돼 있는 스웨덴(16%)과 네덜란드(24%)는 '지금 당장'을 외친 국민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한국(1035명 조사)은 지금 당장이 38%, 1년뒤가 56%로 56개국 중 13위로 나타나 선진국임을 알수 있게 했다.
갤럽은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저소득 국가에서는 작지만 즉각적인 보상을, 고소득 국가에서는 미래의 더 큰 보상을 더 원했다"며 이는 "국가뿐 아니라 개인 재정 측면에서도 저소득자의 현재 지향성이 강한 편"으로 해석했다.
또 "현재 지향성은 재정상 절박함뿐 아니라 정치·사회적 불안, 국가 간 갈등·무력 분쟁 등 외부 상황과도 연관된다"며 "당장 돈이 필요치 않은 상황이라도, 앞날의 불확실성을 크게 느끼거나 현재의 확실한 이득을 중시하는 사람은 '1년 후 월소득 두 달분'보다 '오늘 당장 월소득 한 달분'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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