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은 금리인상 필요 없다는데 블랙록 회장은 2~3번 더해야

미국의 금리인상을 두고 전망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실리콘밸리은행(SVB)발 금융위기로 신용경색이 발생, 은행들이 대출을 꺼리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금리인상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며 더 이상의 금리인상은 필요 없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에 비해 세계 최대의 자산 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다”며 “연준이 추가로 2~3 차례 금리인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옐런 장관은 지난 15일 "미국 은행들이 SVB 파산 여파로 스스로 대출을 줄이고 있기 때문에 연준이 더 이상 금리인상을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CNN과 인터뷰에서 “은행들이 SVB발 금융위기 이후 대출에 신중을 기해 대출이 줄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는 연준의 추가금리 인상이 필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은행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연준이 필요로 하는 추가 금리 인상을 대신할 수 있는 신용 제한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은행 위기와 관련, “중앙은행의 재빠른 조치로 SVB발 금융위기가 진정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금융위기가 미국 경제 전망을 바꿀 만큼 극적이거나 위협적이지 않다"며 "미국 경제는 단단한 노동시장을 바탕으로 완만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비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은 연준이 추가로 2~3차례 금리인상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16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 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아직 잡히지 않고 있다”며 “연준이 2~3차례 금리인상을 더해 금리를 0.5%포인트~0.75%포인트 정도 끌어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은 4.75%~5.00% 범위에 있다. 그의 예상대로라면 미국의 기준금리가 5.50%~5.75% 범위로 치솟을 수 있다.


이는 연준의 점도표(금리인상 예상표)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연준의 점도표는 연말 미국의 기준금리가 5.00%~5.25% 범위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향후 미국의 금리인상을 두고 전망이 크게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연준 내부에서도 금리인상에 대해 이견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동안 연준은 대부분 만장일치로 금리인상을 결정해 왔다.


연준 내부에서도 이견이 나오고 있어 금리인상 종료시점이 다가오는 것은 확실하지만 향후 연준이 얼마나 더 금리를 올릴지에 대한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


시장의 컨센서스는 연준이 추가로 1차례 금리를 인상, 미국의 기준금리를 5.0%~5.25%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이는 연준의 점도표와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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