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in포커스]英신사들 분노케한 미니스커트 선구자, 메리 퀀트 별세
- 23-04-14
전세계에 미니스커트와 핫팬츠를 대중화시킨 영국 패션 디자이너 메리 퀀트가 13일(현지시간) 9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그의 가족들은 "메리 퀸트가 이날 오전 집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며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그는 패션 디자이너이자 '스윙잉 식스티즈'의 뛰어난 혁신가였다"고 밝혔다. 스윙잉식스티즈는 1960년대 중후반 영국에서 나타난 청년 주도의 문화 혁명을 말한다. 모던함을 강조하고 재미있는 것을 좋아해 런던을 중심으로 예술, 음악, 패션 분야에서 꽃폈다.
대체로 미니스커트를 최초로 창조한 사람은 앙드레 쿠레주라는 프랑스 디자이너로 알려져 있다. 퀀트는 미니스커트를 대중화시킨 당사자이자 핫팬츠, 몸이 말라보이는 리브스웨터(골지스웨터), 방수 마스카라까지 만든 패션계 혁신가라 할 수 있다.
퀀트는 미래의 남편이자 사업 파트너인 알렉산더 플런켓 그린과 함께 1955년에 런던 첼시에 부티크 '바자'를 열었다. 이 가게는 옷과 액세서리를 판매했는데, 지하 식당은 젊은이들과 예술가들의 만남의 장소가 되었다. 퀀트는 바자를 통해 길이가 짧고 몸에 짝 달라붙는 스커트를 선보였다. 그러고는 자신이 좋아하는 자동차 브랜드 '미니(Mini)'의 이름을 따 '미니스커트'라고 이름붙였다.
허벅지가 훤히 보이는 미니스커트는 일부 보수적인 런던 시민들의 반발을 일으켰는데 그의 자서전인 '퀀트'(1966)에 따르면 중절모를 쓴 신사들이 우산으로 매장 쇼윈도를 두드리며 '부도덕하다!' '역겹다!'고 외쳤다.
하지만 고객들은 미니스커트를 사느라 매장으로 몰려들었다. 퀀트는 한 인터뷰에서 미니스커트를 만든 것은 킹스로드(런던 첼시의 거리)의 소녀들이라고 말했다. 퀀트는 "내가 미니스커트를 매우 짧게 입어도 고객들은 '더 짧게! 더 짧게!'라고 말하곤 했다"고 회상했다.
사업은 더 번창해 퀀트는 1957년에는 런던에 두번째 매장을 열었다. 1960년대 초에는 미국 백화점 제이시페니(JC Penny)와 협력하여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퀀트는 1966년 대영제국훈장(OBE), 2015년에는 기사 작위도 받았다.
퀀트의 미니스커트는 디자인이 단순하고 강한 색상으로 깔끔했는데 퀀트는 이를 "거만하고, 공격적이며 섹시하다"고 묘사했다. 그는 영국 가디언과의 한 인터뷰에서는 '고상한 취향은 죽음이고 저속함이 삶'(Good taste is death, vulgarity is life)이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1)
- 서은지총영사, 코리아나이트 시구 외교부 유튜브채널로 제작돼(+영상)
- 시애틀한인회,유급병가 세미나 개최한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15일 합동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5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한인상공인 여러분,그랜트나 대출기회 넘쳐요”
- “22일 베냐로야홀서 무료 공연 즐기세요”
- “전주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신청하세요”
- 한인학부모회 미술대회서 리아 최,엠마 양 ‘대상’
- 서북미문인협회 20회 뿌리문학신인작가상 공모한다
- 창발 한인들 참여하는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개최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호주와 뉴질랜드여행 어때요?”
- 한국학교서북미협의회, 5개 행사 종합시상식 열어(+화보)
- 이번 주말 제74주년 6ㆍ25 합동기념식 열린다
- 재미대한탁구협회 회장배 대회 열린다(+영상)
- 시애틀 통일골든벨 ‘성공’…김환희군 1등 영광 차지(+영상,화보)
- <속보> 오늘 정부납품 세미나서 한인상공인 위한 플렉스 펀드도 설명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기다림의 미덕(美德)
- 오리건 김성주의원 차남 미 공군사관학교 졸업
시애틀 뉴스
- 시애틀서 장장 56년간 아이들 가르친 여교사 은퇴
- 시애틀 방치된 빈집 강제철거 빨라진다
- "아마존, 직원들에 MS 클라우드 플랫폼 데이터 수집 지시"
- 아마존 시애틀 등 서민주택사업에 14억달러 추가 투자한다
- 올 여름에도 시애틀 '누드비치 공원' 그대로 운영된다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시애틀 매리너스 23년만에 디비전 1위 노린다
- "타코마 교차로 위험 알고도 방치해 6명 사망"(영상)
- 애완견 데리고 캐나다 가는 것 어려워진다
- <속보> 지난 주 사망한 유명 워싱턴주 우주인 앤더스 사망원인은 ‘타박상’
- MS-애플-엔비디아 시총 1위 두고 사투…‘시총 삼국지’
- 억울한 살인죄 뒤집어쓰고 23년 복역했지만 "보상은 안돼"
- 시애틀 차이나타운 전 베트남마켓 건물서 화재 발생
뉴스포커스
- 의협 '3대 요구안' 제안, 정부 '거절'…'전면휴진' 일촉즉발
- 법도 환자도 등 돌린 진료거부…"무제한 자유 불가" 3대요구안 일축
- 당정 "130만 취약가구에 5.3만원…경로당 폭염지원금 6만원 인상"
- 대통령실 "상속세 전면 개편…종부세 폐지 필요"
- 민주 '명품백 수수 청문회' 추진…출석 불응시 '동행명령장' 검토
- 노소영 "서울대 후배들에게 실망…지방대 학생들에 감동" 무슨 일?
- 새마을금고 전무·상무·차장·과장·대리 모두 처벌받아…무슨 일?
- 499일 눈물의 기억 '이태원 참사 분향소' 이전…슬픔도 함께 옮겨지길
- "아내도 6억 투자"…견미리 남편 허위공시 주가조작 '무죄→파기환송'
- 경로당 '무상점심' 주5회로 늘지만 '지역간 격차' 우려…국비지원 목소리도
- 대박 난 '1만원대 청바지'…이랜드리테일 NC베이직, 라이프웨어 브랜드 도약
- "넘사벽 팔도·유재석의 농심·재도전 오뚜기"…뜨거워지는 비빔면 전쟁
- "미워도 다시 한번"…외국인 복귀에 '8만전자' 보인다
- 문·이과 통합수능 '서연고→서고연' 순위 바꿨다
- "희대의 조작사건" "법치 파괴 공작"…여야, 이재명 추가기소 공방
-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 "17~22일 교수 529명 휴진…54.7% 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