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지]北 탄도미사일 도발 재개… 남북 정기통화 끊은 지 6일 만

김일성 생일 이틀 앞… 고체연료 ICBM 쐈을 가능성

 

북한이 13일 동해상으로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지난달 27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 발사 이후 17일 만의 미사일 도발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7시23분쯤 북한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

이 미사일은 고각(高角·비행거리를 줄이기 위해 발사 각도를 높이는 것)으로 발사됐으며, 1000여㎞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탄착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이날 '새로운 무기체계'를 시험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이 고체연료 추진 방식을 적용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쐈을 수 있단 관측이 제기된다.

북한이 미사일을 쏜 이날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국방위 제1위원장 추대 11년이며, 오는 15일은 김일성 주석 생일(태양절) 111주년이다.

특이 북한은 이달 7일부터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이용한 남북한 간의 정기통화를 모두 중단한 상태다.

이 때문에 군 안팎에선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우리 군 당국이 공식 확인한 올해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순항미사일 발사를 포함해 이날까지 총 11차례, 이 가운데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해당하는 탄도미사일 발사는 9차례다.

다음은 북한의 올해 미사일 발사 등 무력도발 일지.

▲1월1일 오전 = 평양 용성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600㎜ '초대형 방사포'(KN-25) 1발 발사. 비행거리 400여㎞

▲2월18일 오후 =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고각 발사. 비행거리 900여㎞

▲2월20일 오전 = 평안남도 숙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600㎜ '초대형 방사포' 2발 발사. 비행거리 각각 340여㎞, 390여㎞

△2월23일 오전 = 북한 "함경북도 김책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전략순항미사일 '화살-2형' 4발 발사" 주장/ 합참 "한미 정찰감시자산이 파악한 것과 차이가 있다"

▲3월9일 오후 = 남포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근거리탄도미사일(CRBM) 6발 발사

▲3월12일 오전 = 함경남도 신포 일대 해상에서 잠수함을 이용해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 2발 발사

▲3월14일 오전 =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KN-23 추정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 발사. 비행거리 약 620㎞

▲3월16일 오전 =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ICBM '화성-17형' 1발 고각 발사. 비행거리 1000여㎞

▲3월19일 오전 =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KN-23 추정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발 발사. 비행거리 800여㎞

▲3월22일 오전 =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전략순항미사일 '화살-1형' 2발 및 '2형' 2발 등 총 4발 발사

△3월21~23일 = 함경남도 리원군 해안~홍원군 홍원만 수역서 핵 무인 수중공격정 '해일' 수중 폭파 시험

△3월25~27일 = 함경남도 원산만~함경북도 화대군 수역서 핵 무인 수중공격정 '해일-1형' 수중 폭파 시험

▲3월27일 오전 = 황해북도 중화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 발사. 비행거리 370여㎞

△4월4~7일 = 함경남도 금야군 가진항~단천시 룡대항 수역서 핵 무인 수중공격정 '해일-2형' 수중 폭파 시험

▲4월13일 오전 =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 1발 고각 발사. 비행거리 1000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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