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럴웨이한인회, 서북미연합회 공개 비판하고 나섰다
- 23-04-12
“일부 회원 반대 이유로 페더럴웨이 한인회 가입 못시켜”
“서북미연합회 리더십 부재 드러내고 있다”며 공세 펼쳐
김영민 회장 “서은지총영사 중재로 만났지만 해결 못해”
페더럴웨이 한인회(회장 김영민ㆍ이사장 김행숙)가 서북미연합회(회장 이상규) 등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서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서북미연합회가 시애틀한인회 전현직 회장들의 모임인 시애틀한친회의 일부 회원들의 반대를 이유로 페더럴웨이 한인회를 14년째 회원으로 가입시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비난은 페더럴웨이 한인회 김영민 회장과 김행숙 이사장, 김재욱 전 회장이 지난 5일 개최한 공식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나왔다. 페더럴웨이 한인회가 서북미연합회 가입 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하며 연합회 등을 상대로 공세를 펼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회장은 “우리 페더럴웨이 한인회는 한인들을 위한 봉사만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했고 서북미연합회 회원 가입 문제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었는데 1년에 몇차례씩 회원 가입문제를 거론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경위를 설명하려 한다”고 말을 꺼냈다.
그는 “그동안 페더럴웨이 한인회가 서북미연합회에 가입하려면 먼저 전직 회장 등이 ‘사과를 하라’고 요구했다가 수용이 안되자 다시 ‘유감 표명을 해달라’는 요구가 시애틀한친회측에서 왔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던 와중인 지난해 10월 한국에서 세계 한인회장대회가 열릴 당시 이상규 서북미연합회장이 갑자기 김 회장에게 연락을 해 스마트폰 비디오를 촬영하며‘전직 회장들의 사과나 유감표명이 곤란하면 현직 회장들이 아쉬움을 표명하는 방식으로 하자’고 제안했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이런 상황을 겪으면서 더이상 서북미연합회 회원 가입은 안하겠다는 입장을 정리했는데 지난 달 22일 시애틀한인회가 서은지 총영사에 중재를 요청하면서 3자 모임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총영사가 중재할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했지만 연락이 와서 나갔지만 아무런 결론도 내지 못했고, 결국 다시 6월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김 회장은 “서북미연합회 회원 가입 문제는 연합회가 판단하면 될 일을 왜 시애틀한친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연합회 이상규 회장은 느닷없이 나에게 전화를 해와 서북미연합회 주도로 미주한인 120주년 책자를 만드는데 페더럴웨이 한인회가 후원도 하고 글도 쓰라’고 엉뚱한 제안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페더럴웨이 한인회가 서북미연합회 회원도 아닌데 무슨 자격으로 글을 쓰느냐”고 되물으며 “서북미연합회가 리더십이 부족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재욱 전 회장도 “서북미연합회 정관에는 서북미 5개주 한인회는 모두 회원가입을 하도록 돼있는데 일부 회원들이 반대한다는 이유로 눈치를 보고 있다”면서 “실제 연합회가 총회에서 페더럴웨이 한인회를 회원으로 가입시키기로 결정했다 뒤늦게 번복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서북미연합회는 워싱턴ㆍ오리건ㆍ알래스카ㆍ아이다호ㆍ몬태나 등 서북미 5개주 10개 한인회 전현직 회장들의 모임이다. 10개 한인회에는 페더럴웨이 한인회가 빠져 있는 상태다. 페더럴웨이 한인회가 지난 2009년 창립했을 당시 킹 카운티내에 2개의 한인회가 있을 수 없다며 시애틀한인회가 강력 반발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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