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가 도시를 집어삼켰다…시뻘겋게 물든 발원지 실제 상황 '경악' [영상]

10일 황사 발원지 근처인 중국 네이멍구자치구 우란차부시에서 촬영된 영상. (시나뉴스)


내몽골고원과 고비사막에서 발원한 황사가 12일 전국을 뒤덮고 있는 가운데, 도시가 온통 적색으로 물든 중국 현지 영상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5시 45분께 중국 최대 포털 시나닷컴의 시나뉴스 공식 웨이보 계정에는 이날 황사 발원지와 가까운 네이멍구자치구 우란차부시에서 촬영된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뿌연 상태를 넘어 시뻘겋게 물든 충격적인 도시의 모습이 담겼다. 흙먼지가 집어삼킨 도시는 가까운 건물조차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사방이 희미했고, 자동차는 전조등을 켜고 조심스레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다. 시나뉴스는 "내몽골의 강한 황사가 갑자기 덮쳐 하늘을 뒤덮자 도시는 순식간에 '밤'이 됐다"고 설명했다.

시나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49분 우란차부시 동북부의 쓰쯔왕치 기상청은 황사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쓰쯔왕치 기상청은 "현재 쓰쯔왕치 대부분 지역의 가시거리가 500m 미만인 상황이며 밤까지 강한 황사가 계속돼 가시거리는 50m 미만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날 발원한 황사로 우리나라에서도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일평균 농도 150㎍/㎥ 초과)일 것으로 예보되자 11일 오후 5시 환경부는 '관심' 단계의 황사 위기경보를 발령했다. 이어 12일 오전 7시에는 '관심'에서 '주의'로 위기경보 단계를 격상했다. 미세먼지의 시간당 평균농도가 300㎍/㎥ 이상 2시간 넘게 지속된 데 따른 조치다.

황사는 목요일인 13일까지도 한반도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14일 충청 이남 지역에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다소 씻겨 내려갈 전망이지만 발원지의 황사 발생량이나 기압배치에 따른 이동 속도 등에 따라 중부 지방에서는 황사 영향이 더 오래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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