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선택의 자유와 책임
- 23-04-10
김준 장로(종교 칼럼니스트)
선택의 자유와 책임
우리들은 우리가 지니고 있는 육신을 내 몸이라고 말합니다마는 엄밀히 말해서 내가 태어난 것은 내 뜻이나 바램이 조금도 반영된 것이 아닙니다. 내가 한국인으로 태어나고 싶어 자원을 한 것도 아니고 노란 피부에 검은 머리의 인종을 내가 선택한 것도 아닙니다. 부모를 통해서 태어나긴 했지만, 그 부모들조차도 나의 체격이나 외모나 성격을 부모가 자의적으로 선택한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나’라고 하는 이 존재는 내 뜻도 아니고 부모의 뜻도 아닌 그 어떤 제3의 뜻에 의해서 태어난 것이 분명합니다. 그 제3의 뜻을 창조주 하나님의 뜻이라 믿고 그 뜻에 삶의 기반을 두고 그 뜻에 생의 목적을 삼고 사는 사람이 그리스도인입니다.
이처럼 내 뜻과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태어난 우리가 탄생한 후에는 달라집니다. 모든 것을 내 뜻과 의지에 따라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고 그 결과에 책임까지 져야 하는 자유인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자유의지를 부여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출생한 후에는 우리를 로봇과 같이 기계적으로 하나님의 뜻에 맞춰 작동하도록 고착시킨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임의로 선택하도록 하셨습니다. 그 자유는 우리가 언행 심사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차원을 넘어 그 자유로운 선택의 체험을 통해 삶의 질과 신앙의 성숙을 이뤄갈 수 있어서 값지고 소중한 것입니다.
예를 들면 어떤 전통이나 제도나 사회 규범에 따라 최종적으로 종교를 갖게 되는 것보다 적극적으로 모든 체험을 자유롭게 거치고 나서 어떤 종교를 선택할 때 신앙은 그만큼 더 돈독해질 수 있는 것입니다.
남녀 간의 배우자나 또는 친구를 선택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두 사람이 오랫동안 자유롭게 인격적인 교제를 거치면서 상대방의 장단점과 성격 등을 고려하여 선택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어떤 강압이나 체면이나 그릇된 사회 풍조나 전통에서 벗어나 철두철미 내 자유로운 선택에 따라 결정하면서 그 결과로는 책임이라고 하는 무거운 짐이 부과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자유는 인간이 누릴 수 있는 특전이요 축복인 동시에 그 자유를 오용하거나 남용할 때에는 막중한 책임이 따르게 되는 법입니다. 사람들은 세상이 왜 저리도 죄악으로 가득 차 있느냐며 불평을 하고 하나님을 원망합니다마는 생각해 보십시오. 이 세상의 모든 죄악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그 귀한 자유를 인간이 남용하고 오용한 결과로 나타난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성경에는 우리가 우리에게 주어진 자유 의지를 가지고 올바른 선택을 하라고 단호하고도 극단적인 경고를 한 말씀이 많이 있습니다.
“내가 오늘 복과 저주를 너희 앞에 두나니 너희가 만일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들으면 복이 될 것이요, 너희가 만일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도에 돌이켜 떠나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듣지 아니하면 저주를 받으리라. (신 11:26-28)”
우리 인생 앞에 놓인 길이 천 갈래, 만 갈래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단순하고 명쾌한 두 갈래 길, 즉 선한 길과 악한 길이 있을 뿐입니다. 비슷한 뜻이지만 의로운 길과 불의한 길, 참된 길과 거짓된 길도 마찬가지입니다.
복은 노력으로 받고 구원은 은혜로 받는 것입니다. 복은 복 받을 일을 하는 이에게 주어지는 것입니다. 우리 국민만큼 복을 좋아하고 갈망하는 국민도 없을 것입니다. 밥그릇에도 복, 수저에도 복, 베개, 이불, 치마, 저고리, 장롱 등… 온통 복 속에 묻혀 살 정도입니다. 그 복에 대한 열망 못지않게 복 받을 일도 함께 병행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내가 오늘 복과 저주를 너희 앞에 두나니…”이 성경 말씀을 다시 상기해봅니다. 복과 저주는 항상 우리가 선택하고 책임져야 할 대상으로 우리 앞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더 많은 칼럼을 보시려면 클릭 https://www.seattlen.com/column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워싱턴주 한인교계 큰별 박영희 목사 별세
- [부고] 조기승 서북미연합회 회장 모친상
- [공고] 제 35대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임시이사회 및 총회
- 워싱턴주 한인그로서리협회(KAGRO) 회원 권익과 안전 위해 최선
- “한인 여러분, 핀테크를 통한 재정관리ㆍ투자 알려드립니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5월 3일~ 5월 6일, 5월 9일)
- 샘 심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수치심에서 자부심으로 바뀌었다"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샛별문화원으로 한국문화 체험하러 왔어요”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페더럴웨이 청소년심포니 오케스트라 봄 연주회
- 린우드 베다니교회 이번 금~토 파킹장 세일
- 한국 GS그룹 사장단 시애틀서 집결… MS·아마존 찾아 공부했다
- 올해도 시애틀서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식 열린다
- 유니뱅크 올해 흑자로 바로 전환, 정상화됐다
- ‘가마솥 진국’레드몬드 ‘본 설렁탕’5월 특별할인해준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44회 정기연주회 연다…“예약 서둘러야”
- [서북미 좋은 시-윤석호] 떨고 있을 때
- "한인 여러분, 구글 비지니스로 가게 홍보하세요"
- 오리건출신 한인 2세 미 해군항공학교 수석졸업
시애틀 뉴스
- 시애틀 경찰관들 연봉 엄청 오른다
- 워싱턴주 스포캔 ‘색션 8 바우처’ 다시 배포한다
- 워싱턴주 차량절도 전국서 4번째로 많다
- "뇌물주면 시애틀지역 토지감정가격 낮춰주겠다"
- 시애틀 어린이병원 인종차별혐의로 또 고소당했다
- 보잉 두번째 내부 고발자 사망...미스터리?
- 13억달러 복권당첨된 오리건주민, 절반 친구에게 준다
- 워싱턴주 에버그린 주립대 반전시위 종결
- UW에도 두번째 반전시위 부대 등장했다
- 스타벅스 불매운동 타깃되면서 실적 '어닝 쇼크'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마이크로소프트 말레이시아에 22억달러 투자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뉴스포커스
- 尹, 9일 기자회견 가닥…'김여사·채상병' 답변 성패 결정
- 45년 만에 누명 벗은 '거문도 간첩단' 피해자들…27억 국가배상받는다
- 조국 "檢총장 '명품백 신속수사 지시'? 주가조작 수사 덮으려 세게 하는 척"
- "김밥·떡볶이 사먹기도 겁나네"…외식물가, 35개월째 전체 물가보다 높아
- "건드리면 고소"…오피스텔 주차장 1칸 짐 쌓아놓고 독점한 입주민
- "51억 현금 투자"…임영웅, 강남 대신 '마포' 펜트하우스 선택한 까닭
- "회의록 미작성은 직무유기"…의료계, 복지부·교육부 장차관 공수처 고발
- '2000명 증원 근거' 회의록 공방…의료계 "본격적인 반전 국면 시작"
- 김진표, 채 특검법 상정…"尹 대통령 거부권 많이 행사했기 때문"
- 윤 대통령 두 번째 기자회견…'김여사·채상병·거부권' 질문 제한 없다
- '병원 문 닫을 판' 경희의료원…"내달 급여 지급 중단 고려"
- 정부24 오류 증명서 오발급 1233건…"서류 삭제, 현재 정상 발급"
- 김 여사, 어린이날 행사 불참…142일째 공식행사에 안 보여
- 정유라 "내가 국힘보다 돈값 더 해…커피 한 잔 값 후원 좀" 소송비 호소
- AI로 엑스레이 판독·신약 개발…'헬스케어' 옷 입은 카카오브레인
- '갤S24' 조기 출시 전략 성공…폴더블 신작도 효과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