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6% 이상 급등 마감…OPEC 감산에 1년래 최대폭 상승

유가 100달러 돌파 전망 잇따라…美 인플레-금리 압박

 

국제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충격적 감산 결정으로 거의 1년 만에 최대폭으로 뛰었다.

3일(현지시간)북해 브렌트유 선물은 6.3% 급등해 배럴당 84.93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역시 6.3% 뛰어 배럴당 80.42달러에 마감됐다.

두 유종 모두 거의 1년 만에 최대 일일 상승폭을 나타냈다. 브렌트유는 지난해 3월 21일 이후, WTI는 지난해 4월 12일 이후 최대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OPEC 감산으로 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이 쏟아졌다. 리스테드에너지는 휘발유 수요가 높은 휴가철인 올여름 유가가 11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BS 역시 오는 6월 유가가 100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골드만삭스는 연말 유가 전망치를 5달러 높은 95달러로 상향했다. 

CMC 마켓의 티나 텡 애널리스트는 CNBC에 "OPEC+의 추가 감산은 중국의 경제 재개와 러시아의 보복성 감산을 고려할 때 유가를 다시 100달러 선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감산으로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을 복잡해져 인플레이션 둔화의 역전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고위 관리들 역시 감산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정책 불확실성을 우려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 장관은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 속에서 OPEC 감산으로 소비자들에게 부담과 불확실성이 더해졌다고 말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감산이 예상하지 못한 것이었다며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는 임무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은 대부분 서비스 기반이고 원유수입 의존도가 낮기 때문에 감산 효과는 우려보다 덜 할 수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적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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