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개발 중단' 머스크 서한 진위 논란…"서명한 적 없다" "종말론적"
- 23-04-03
피인용 논문 저자, '연구결과 왜곡' 지적
서명 명단도 '부실'… 中 시진핑 오르기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정보기술(IT) 업계 전문가들이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을 중단하자고 제안한 공개서한이 진위 논란에 휩싸였다.
서한에 이름이 오른 일부 전문가들은 서명 참여 사실을 부인했고 인용된 논문의 원저자들도 자신들의 연구결과가 왜곡됐다고 반발했다.
1일 로이터 통신·가디언 등에 따르면 논란이 된 공개서한은 머스크 CEO가 후원하는 싱크탱크인 미래생명연구소(FLI)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거대한 AI실험 일시중지:공개서한'이다.
서한은 AI 고도화로 인해 인간이 문명의 통제권을 상실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AI 활용과 관련한 안전 규약이 마련될 때까지 '챗GPT-4'보다 강력한 생성형 AI 기술 개발을 6개월간 중단할 것을 제안했다.
FLI는 서한에 머스크 CEO와 애플 공동설립자 스티브 위즈니악, 인지심리학자 게리마커스 교수, 컴퓨터공학자 러셀 버클리 교수 등 IT 전문가 및 업계 전·현직 직원 1800명이 서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논문 12편을 AI 기술 개발의 위험성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사용했다.
그러나 서한에는 서명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의 이름도 올라간 것으로 드러났다.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의 수석 AI과학자 얀 르쿤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서명에 참여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심지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름도 서명자 명단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피인용 논문의 원저자 4명도 인종·성 차별 등 현재 단계에서 발생 가능한 AI의 윤리적 위험성은 건너 뛴 채 종말론적 시나리오만 서한에 담겼다고 비판했다.
구글에서 AI 윤리 연구를 감독한 마가렛 미첼 연구원은 자신이 공저한 유명 논문인 '확률적 앵무새의 위험성에 대하여'가 서한에 언급된 데 대해 "지금 당장의 적극적 해악에 대해 눈을 감았다"고 꼬집었다.
미첼 연구원은 이어 "수상쩍은 아이디어를 당연한 사실로 취급함으로써 서한은 FLI 후원자들에게 이익이 되는 방식으로 AI 관련 논의를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무엇이 챗GPT-4보다 더 강력한 기술인지조차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논문의 또 다른 공동 저자인 팀니트 게브루와 에밀리 벤더 연구원도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서한이 "공포를 조장하고 AI 과대광고를 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유토피아 혹은 종말론으로 우리들을 산만하게 하는 건 위험하다"고 적었다.
코네티컷 대학의 쉬리 도리-하코헨 조교수는 서한의 내용에 일부 동의하지만 자신의 연구결과가 서한에 인용된 방식을 문제 삼았다. 그는 AI가 인간 수준의 지능에 도달하지 않고도 기후변화, 핵전쟁 등 각종 위험을 충분히 악화할 수 있다며 서한이 제기한 문제는 실존하는 위험을 넘어서는 '할리우드 영화'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비판에 대해 FLI의 공동설립자인 막스 테그마크는 "우리가 누군가를 인용한다고 해서 그들이 서한을 지지한다거나 우리가 그들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토요정기산행
- 시애틀지역 인기 한식당‘스톤’(Stone) 레드몬드본점 이전 신장개업했다
- 한인생활상담소 입주할 건물 공사시작됐다
- 미국서 국내선 3시간, 국제선 6시간 지연되면 자동 환불
- 한국 연예인 홍진경, 이번 주 김치홍보차 시애틀 H-마트온다
- [부고] 강화남 전 워싱턴주 밴쿠버한인회장 별세
- 한국, 40세부터 복수국적 허용 추진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개최 학력어휘경시대회서 5명 만점 받아
- 재미한인장학기금 올해 장학생 총 80명으로 확대
- <속보>부인 생매장하려했던 워싱턴주 한인 징역 13년 선고돼(영상)
- KAC, 한인서비스날 맞아 대전정 청소했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1)
- [서북미 좋은 시-오인정] 복수초
- 한국 아이돌그룹, 시애틀 매리너스 경기장서 시구한다
- ‘인기짱’시애틀영사관 국적ㆍ병역설명회 개최…“선착순 접수”
- 시애틀과 대전 자매결연 35년 교류확대 추진한다
- “킹카운티 도서관 공청회에 참석하세요”
- 전북자치도, 시애틀 경제사절단 대상 투자 설명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0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0일 토요산행
- 한인운영 더블트리 호텔서 경찰총격 1명 사망
시애틀 뉴스
- 시애틀 연방검찰, 바이낸스 창업자에 징역 3년 구형
- 워싱턴주 전기차 리베이트 준다…조건은 다소 까다로워
- 시애틀지역 운전자 테슬라 자율주행으로 운전하다 사망사고
- <속보> 한인운영 더블트리 호텔 총격 사망자는 해군 의사 출신(영상) -
- 머클슛 카지노서 '이유없이' 칼로 찔러 살해
- 워싱턴주 주민들 도박 중독 얼마나 빠져있을까?
- 워싱턴주내 늑대 크게 늘어났다
- 워싱턴주지사 후보 세미 버드, 공화당 공식 지지따냈지만
- 골드만삭스 "소비자 지출 호조…아마존주식 '매수'를"
- 시애틀 비지니스 시작하기에 얼마나 좋을까?
- 나이키 비용절감 위해 오리건 비버튼 본사직원 740명 해고
- 타코마 할머니 106살 생일잔치...장수비결 물어보니?
- 벨뷰 경전철 이번 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운항시작
뉴스포커스
- 여중생 3개월간 성폭행·촬영한 담임교사…사후피임약까지 먹였다
- 이재명 유튜브 '골드버튼' 받는다…국내 정치인 중 최초
- 이부진의 K-미소, 인천공항 온 외국 관광객 사로잡았다
- '장밋빛' 물든 성장률 전망…전문가들 "유가·수출·환율이 관건"
- '의대교수 집단사직·주1회 셧다운' 예고…"최악의 5월이 온다"
- "오른다" "내린다" 엇갈리는 지표…'집 살까요 말까요' 시장은 혼란
- 홍준표 "또 끈 떨어진 외국감독 데려온다고 부산 떨어"…축협 비판
- "조국에 1000만원 배상"…'MB·박근혜 국정원 불법사찰' 첫 대법 판단
- "화제성 미쳤다"…민희진 울분 쏟아낸 기자회견 티셔츠 '완판'
- 고국에 비수 꽂은 신태용 감독 "행복하지만 처참하고 힘들어"
- 형님도 아우도 '도하 참사'…아시아 '고양이'로 전락한 한국축구의 민낯
- "시XXX" "개저씨" 뉴진스 엄마의 거친 입…하이브는 '민희진 고발장' 냈다
- '패륜 가족' 상속권 박탈…국민 상식 통했다
- 박정희 동상 건립 논란에 홍준표 "정치적 이유로 반대 옳지 않아"
- 테이저건 맞고 사망?…안전성 논란에도 현장선 필수인 이유
- "마늘 더 달라고요?" 식당들 울상…수입산도 1년새 50% 급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