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 美합참의장 "미중 전쟁 임박하지 않아…과열된 언급 자제해야"
- 23-04-01
"대만에 무기 지원해야, 중국이 점령하긴 쉽지 않을 것"
"우크라, 올해 안으로 러 몰아내기 쉽지 않아"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31일(현지시간) 최근 언급되고 있는 미중 간 전쟁 가능성에 대해서 "과열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올해 안으로 몰아내긴 쉽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밀리 합참의장은 국방 매체 디펜스원과의 인터뷰에서 "그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현시점에서 그럴 가능성을 범주에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곤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중 전쟁을 언급하는) 수사(rhetoric) 자체가 상황을 과열시킬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밀리 합참의장은 "중국에 대한 내 분석은 그들의 군대가 미국과의 전쟁은 불가피하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 같다는 것이다"며 "그들은 역사적 결정론이나 역사에 대한 선형적 접근을 신봉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서양의 사고방식이 아니다. 우리는 자유 의지에 따른 결정을 믿는다"고 했다.
그는 "나는 전쟁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나는 우리가 앞으로 매우 실용적이고 신중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중국에 비해 정말 강하게 남아 있고 중국은 필요하다면 우리가 그것을 사용할 의지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면 전쟁 가능성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밀리 합참의장은 "조금 더 현실적이고 덜 감정적이어야 한다. 미국은 냉철하고 냉정한 현실주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밀리 합참의장은 대만상황에 대해 미국이 가능한 한 빨리 무기를 보내는 것에는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만에는 17만 명의 현역 군인과 100만~200만 예비군을 포함해 2300만 명의 인구, 그리고 중국의 경험 부족으로 인해 쉽게 점령당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미국, 영국, 캐나다는 태평양, 북아프리카 등에서 상륙작전을 한 경험이 있었지만 노르망디 작전은 여전히 어려웠다"면서 "대만을 점령하기 위한 중국의 상륙 및 공수 작전은 정말 매우 어려운 작전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를 영토에서 몰아낼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올해 가까운 시일 내에 달성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불가능하다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말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도 밀리 합참의장은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를 재탈환 하고 모든 러시아군을 축출 할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으로 밝힌 바 있다. 당시 그의 논평을 두고 미국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협상을 압박하고 있다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밀리 합참의장은 또한 최근 미 하원 군사위원회에서 러시아가 전략적으로나 작전적으로 "실패했다"면서 러시아군이 부분적으로는 부실한 훈련으로 인해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도살당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그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 지원에 대해서도 "지금까지는 지원하지 않기로 한 정책적 결정이 있었다"면서 "그리고 나는 미래에 대해 어떤 것도 예측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군사적 관점에서 보면 우리는 상대적으로 적은 에이태큼스를 갖고 있다"며 "우리는 우리의 자체 탄약 재고 상태도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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