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미시시피주 한밤중 토네이도 강타…최소 26명 숨져
- 23-03-26
161㎞ 할퀴고 지나가…수백명 집 잃고 4명 실종돼
강한 토네이도가 24일(현지시간) 미국 남부 미시시피주를 강타하면서 최소 26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로이터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미시시피주 관리들은 이번 토네이도가 161㎞를 할퀴고 지나가며 막대한 피해를 유발했고 그 결과 수백 명이 집을 잃고 4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현지 TV 방송에는 뿌리째 뽑힌 가로수들과 산산이 부서진 집, 파손된 자동차 등의 모습이 나오고 있다. 많은 지역에 전기 공급이 중단되면서 곳곳이 암흑에 잠겼다.
특히 주 서부에 위치한 인구 1700명의 롤링 포크가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역은 여전히 토네이도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테이트 리브스 미시시피 주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어젯밤의 거센 토네이도로 최소 23명의 주민이 사망했다"며 "더 많은 이들이 다쳤다는 것을 파악했다. 수색 및 구조 팀이 여전히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색·구조대원들은 롤링 포크 등 피해 지역에서 생존자를 찾기 위해 폐허 속을 샅샅이 뒤지고 있다.
엘드리지 워커 롤링포크 시장은 "우리 도시는 사라졌지만 우리는 회복력이 있다"며 "우리는 강해져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러 사람이 자택에 고립돼 있다면서 이들을 구조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사망자 23명 가운데 12명은 롤링 포크에서 발생했다.
브루스 윌리엄스 험프리스 카운티 보안관은 CNN 인터뷰에서 "이 마을은 마치 폭탄이 떨어진 것처럼 파괴됐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에는 지난 24일부터 25일 아침까지 최소 24건의 토네이도 신고가 접수됐다. 미시시피 주 서쪽 끝에서 북쪽과 주 중심부, 인근 앨라배마주에서까지 신고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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