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반갑습니다" 손 내밀자…조국, 말 없이 악수만

둘의 만남은 5년만…尹, 2019년 7월 검찰총장 임명 당시 민정수석 조국과 조우


윤석열 대통령이 부처님 오신 날인 15일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만나 인사했다. 윤 대통령과 조 대표가 공식 석상에서 만난 것은 2019년 이후 5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앞 특설 법단에서 열린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에 참석한 뒤 퇴장하는 길에 조 대표와 만나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눈인사와 함께 "반갑습니다"라며 악수를 건넸고, 조 대표는 이를 받았다. 둘은 특별한 대화를 나누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과 조 대표가 공식 석상에 만난 것은 2019년 7월 이후 처음이다. 문재인 정부 시절 검찰총장으로 임명된 윤 대통령은 당시 청와대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서 민정수석이었던 조 대표와 만나 차담을 가졌다. 


이날 두 사람의 만남이 유독 조명된 이유는 지난 2019년 8월 조 대표가 법무부 장관으로 내정되고, 그를 둘러싼 여러 의혹이 제기되자 검찰이 이른바 '조국 사태' 수사를 착수하면서부터 시작된 질긴 악연 때문이다. 


당시 윤 대통령은 검찰총장으로서 조 대표와 아내 정경심 전 교수의 자녀 입시 비리 의혹, 사모펀드 불법 투자 의혹 등에 대한 전방위적 수사를 이끌었고, 조 대표는 결국 법무부 장관으로 취임한 지 35일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정 전 교수는 징역 4년이 확정됐으며, 조 대표 역시 항소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조 대표는 4·10 총선을 불과 38일 앞두고 조국혁신당을 창당해 정치에 뛰어들었다. 조국혁신당은 총선에서 12석을 거머쥐며 원내 3당이 됐다.


비례대표 의원으로 여의도 입성을 앞둔 조 대표는 최근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수사와 해병대 채상병 사망 사건에 대한 특검 등을 주장하며 대통령 탄핵까지 공개적으로 거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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