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中주석, 우크라 젤렌스키와도 회담 예정… 이르면 내주 방러
- 23-03-13
전쟁 발발 이후 젤렌스키와 처음 화상 회담 예정
이르면 내주 푸틴과 회담…적극적 '중재자' 행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2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에 나설 예정이라고 13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복수의 정통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회담에 나설 예정이다. 두 정상의 회담은 화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소식통들은 이 같은 중국의 행보는 최근 중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중재자 역할을 적극적으로 강조하려는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시 주석은 이르면 다음 주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는 시 주석이 이르면 내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방문,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과 서방의 대러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표면적으로는 중립을 유지하고 있지만 사실상 친러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3연임에 성공한 시 주석은 오는 4월쯤 러시아를 방문할 것이라고 앞서 다수의 언론 보도들이 나왔는데, 방러 일정이 앞당겨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해 9월 우즈베키스탄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회담하고, 이후 12월엔 화상 회담을 진행하는 등 교류를 이어갔다.
시 주석이 모스크바를 찾은 건 2019년 6월 푸틴 대통령 초청으로 이뤄진 국빈 방문이 마지막이다.
시 주석이 젤렌스키 대통령, 푸틴 대통령과 회담에 나선다면 지난 주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관계에서 중재자 역할을 해낸 중국이 전 세계적으로 외교 영향력을 더욱 키워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WSJ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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